보충적 건강기능식품…염증성 장 질환 있으면 의사와 먼저 상담해야

()은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내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장기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래서 직장 상사에게 심한 질책을 받으면 스트레스로 점심 먹은 것도 체할 수 있고,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긴장하면 급한 설사로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 스트레스에 민감한 장이 제2의 뇌로 불리는 이유다.

몸속 장은 먹고 마신 음식물을 운반해 에너지를 만들고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생명대사를 유지하는 몸의 근간이다. 우리 몸에서 면역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장기가 장이다. 이에 비해 장 건강이 안 좋으면 장트러블로 더부룩하거나 불편한 복부팽만감과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잦은 설사, 복통으로 삶의 질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유산균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유산균은 장트러블 뿐만 아니라 신경계에 작용해 편안한 잠을 잘 수 있게 수면 패턴을 안정화시키고, 불안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유산균이 알츠하이머와 자폐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논문들도 발표되고 있다.

유산균은 당을 분해해서 유산젖산을 만드는 균을 말한다. 몸속 다른 유해 세균을 죽이기 위해 젖산(유산)을 분비하는 특성이 있어서 유산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편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을 포함 비피더스균효모 등 먹었을 때 건강에 유익한 미생물에 대한 총칭이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을 포함한 포괄적인 개념이다. 우리가 유산균을 먹는다고 할 때는 정확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먹는 것이다.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가 프리바이오틱스. 그래서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만을 먹기보다 프리바이오틱스(식이섬유)를 함께 먹으면 유산균 활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프리바이오틱스신바이오틱스포스트바이오틱스식물유래인체유래액체형분말형젤리형캡슐형 등 유산균은 서로 다른 이름과 형상으로 다양하게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유산균을 고를 때는 보장균수가 중요하다. 보장균수는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가는 숫자가 아니라 유효기간까지 살아있는 유산균 숫자를 말한다. 식약처는 시판되는 유산균의 보장균수 표기를 1~100억마리로 표기할 수 있도록 고시하고 있다.

이영주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932-많아도 너무 많은 유산균, 어떻게 고를까?>편에 출연, “유산균은 약이 아니기 때문에 꼭 먹어야 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기 보다 내가 증상이 있고 불편한 게 있어서 해결하고 싶다는 그런 목적으로 먹는 보충적 건강기능식품이라며 유산균을 먹을 때도 유산균도 균인 만큼 염증성 장 질환을 가지고 있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노약자는 유산균을 먹기 전 의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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