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건정심 열고 6개 의약품 12개 품목 급여 신설 및 확대

9월 1일부터 말단비대증치료제인 '소마버트', 신세포암 치료제인 '여보이주' 등 4개 의약품 12개 품목들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신설 및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 26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모습
지난 26일 열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모습

의결안에 따르면 새롭게 급여가 인정되는 약제는 ▲한국화이자제약 성인말단비대증 치료제 ‘소마버트’(10, 15, 20, 25, 30mg, 성분명 페그비소만트) ▲한국노바티스 천식치료제 ‘어택트라’150/80, 150/160, 150/320㎍, 성분명 인다카테롤아세트산염/모메타손푸로에이트) ▲한국노바티스 천식치료제 ‘에너제어’(150/50/80, 150/50/160㎍, 성분명 인다카테롤아세트산염/글리코피로니움브롬화물/모메타손푸로에이트) ▲한국BMS 면역항암제 여보이 50, 200mg 등이다.

말단비대증이란 성장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어 신체 말단의 뼈가 과도하게 증식함으로써 손, 발, 코, 턱, 입술 등이 비대해지는 만성 질환으로, 성인말단비대증 치료제로 허가된 소마버트는 급여적정성 평가결과 교과서와 임상진료지침에서 이미 성인말단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도록 권고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소마버트의 약가는 ▲6만4,166원/10mg ▲9만3,041원/15mg ▲12만1,915원/20mg ▲15만790원/25mg ▲17만9,665원/30mg이며,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1차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치료에 실패한 경우 2차로 투약할 수 있다. 용법은 80mg 부하용량 투여 후 다음 날부터 1일 1회 10mg 피하주사다.

이날 급여 문턱을 넘은 천식치료제는 한국노바티스의 어택트라와 에너제어다. 어택트라는 ▲150/80㎍ 2만3,328원 ▲150/160㎍ 2만8,566원 ▲150/320㎍ 4만86원, 에너제어는 ▲150/50/80㎍ 6만5,502 ▲150/50/160㎍ 7만4,115원 등으로 각각 결정됐다. 

신세포암치료제인 한국비엠에스제약의 면역항암제 여보이주(이필리무맙)도 9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여보이는 암세포에 대항하는 인체 고유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항암제로 다른 면역항암제인 옵디보주(니볼루맙)와 병용토록 돼 있다. 옵디보 투여 후 1mg/kg을 정맥 점적 주입한 다음, 3주 간격으로 4회 주사하도록 했으며, 대체약제는 표적항암제 1차 치료제인 수니티닙과 파조파닙 등이 있다.

특히 여보이 약가는 위험분담제 중 환급형(약제 청구금액의 일정 비율)과 총액제한형(예상 청구액 총액(cap) 초과분의 일정 유바암치료제 비율을 제약사가 건강보험공단에 환급)을 모두 적용해 ▲50mg 350만1,628원 ▲200mg 1,400만6,513원으로 책정됐다.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여보이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여보이

한편, 이날 건정심에선 항암제 옵디보와 키스칼리의 급여범위도 확대됐다.

한국오노약품공업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주(니볼루맙)는 현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 등에 더해 9월 1일부터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전 또는 후에 브렌툭시맙의 투여에도 재발하거나 진행된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항암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후에 진행된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 편평세포암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중간 혹은 고위험 진행성 신세포암에서 여보이주와 병용요법에도 급여가 확대된다. 호지킨림프종은 혈액세포의 하나인 림프구의 과다증식으로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2018년 기준 국내 발생 환자는 299명이며, 5년 상대 생존율은 84.5%로 높지만 약 5~10%는 항암화학요법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 

급여가는 위험분담제 환급형과 총액제한형을 각각 적용해 ▲32만9,963원/20mg ▲131만9,575원/100mg이다.

키스칼리는 현행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2(HER2) 음성인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에 더해 폐경전 1차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병용 투여대상에 수술후보조요법(항호르몬요법 등)에 실패한 경우도 포함키로 했다. 급여가는 환급형을 적용해 4만1,967원(200m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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