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관리해야 할 녹내장…안압 올리는 생활습관 점검해야

녹내장은 평생 꾸준한 치료로 안압을 관리하면서 진행을 늦추는 질환이다. 시신경이 견딜 수 있는 안압보다 높아지면 시신경을 손상시켜 시야가 점차 좁아지다 결국 실명에 이른다.

일상생활 속에서 무심코 하는 행동이 녹내장 환자의 안압을 올릴 수 있다. 약물 점안 등 적극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방식이나 습관이 안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 점검하고 개선해야 하는 이유다.

가벼운 조깅와 걷기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은 안압을 다소 낮출 수 있어 녹내장 환자도 안심하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수영할 때 수경의 크기가 작거나, 얼굴을 꽉 조이게 착용하면 안압 상승의 원인이 된다. 수경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또 배에 압력을 높이는 운동이나 헬스장 거꾸리물구나무서기와 같은 자세는 머리가 아래로 향해 안압이 높아질 위험이 있어 피해야 한다.

녹내장을 진단받았다면 수면자세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엎드려 손이나 베개로 눈을 누르고 자는 자세는 안압을 올릴 수 있다. 양쪽 눈에 녹내장이 있다면 한쪽으로 누운 자세는 아래쪽에 위치한 눈의 안압을 다소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가능하면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다.

커피를 끊을 필요는 없다. 성인의 1일 카페인 권장량은 400이다. 하루 한두 잔의 커피는 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안압이 상승한다. 커피는 하루에 한 잔 정도만 마시거나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지나친 음주는 녹내장 진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저산소증을 유발해 장기적으로 시신경에 손상을 준다. 녹내장으로 진단받았다면 금연해야 한다.

트럼펫색소폰 같은 관악기는 연주할 때 복압을 올린다. 안압 상승의 위험이 있다. 안압 상승은 연주 시간과 관계가 있어 취미로 잠깐씩 연주하는 것은 안압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직업으로 장시간 연주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시간을 조절해 연주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녹내장 환자들은 무심코 하는 생활습관이나 행동이 혹시 안압에 영향을 주는지 몰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개인마다 생활습관을 점검해 보고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주치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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