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사랑니까지 포함 32개다. 사람들은 ‘그 가운데 하나쯤이야….’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치아 각각의 역할과 기능은 각별하다. 치아 하나가 소실되고 망가지면, 인접치‧대합치들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때 아이스바를 먹고 남은 막대기로 자신의 턱과 치아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경희대학교치과병원에 따르면, 아이스바 나무 막대기를 입에 물고 살짝 돌릴 때 쉽게 부러뜨리면 건강한 치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으로 부러트릴 수 없다면 턱뼈나 치아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적신호다.

악안면 외상은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치과질환이다. 교통사고와 운동경기‧낙상 등 원인은 다양하다. 통상 아래턱‧위턱보다 치아를 포함하고 있는 골 부분 외상 혹은 연조직 부위의 열상‧타박상‧찰과상 등이 잘 생긴다.

다른 부위 골절에 비해 턱은 윗니‧아랫니가 잘 맞물리게 위치시켜주는 것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치과 치료는 부러진 뼈를 잘 정복하고 고정한 후 다시 제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맞물리는 교합을 고려하지 않고 골절 수술만 하면 회복 이후 교정치료 등 부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교정치료는 치아를 움직여 윗니와 아랫니를 잘 물리게 교합을 개선하는 치료다. 부정교합이 심하거나 골격적인 부정교합을 동반하고 있으면 치아만 움직여서는 치료효과를 낼 수 없다. 이때는 교정을 동반한 양악수술, 즉 골격적인 부정교합 해소를 위한 턱 교정 수술을 받아야 한다.

얼마 전까지 수술에 앞서 환자 치아를 석고로 본뜬 후 톱으로 잘라 이동하는 모의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최근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는 대신 오차 범위를 효과적으로 줄인 3D 시뮬레이션이 개발‧도입되고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병준 교수는 “특별한 외상없이 금이 간 상황이라면 어떠한 상태인지, 정말 치료가 필요한지 알 수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먹다 남은 아이스바 막대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자가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