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332쪽/빌리버튼/16,000원

최근 한 아이돌이 불안장애로 급작스럽게 활동 중단을 했다. 대중에 노출된 삶을 사는 공인들이 겪는 심리적 장애들이 미디어를 통해 자주 알려지면서 불안장애공황장애우울증과 같은 병명이 낯설지 않게 됐다.

사람들은 그들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돌아본다. 또 자신이 직접 겪었던 우울증 관련 책들이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심리적 문제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수면 위로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버거운 감정을 안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다.

이 책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의 저자 역시 15년간 정신과 의사로 살아왔지만 어릴 때부터 따라온 죽음에 대한 걱정으로 늘 긴장과 예민함을 달고 살아가고 있다고 고백한다. 나이가 들어도 심지어 내담자를 치료하는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과연 불안은 무엇일까? 10대는 학업 문제, 20대는 취업, 30~40대는 결혼승진 등 사회에서 가장 치열한 낀세대’, 5060대는 노후 문제까지 세대마다 겪고 있는 불안은 다양하다. 그리고 하나의 불안이 끝나면 또 새로운 불안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불안은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태이자 정신적 무질서다. 정신은 자기 방의 모습과 같다. 열심히 치워도 완벽히 정돈되는 순간은 드물다. 마음은 대부분 무질서하다. 불안한 상태와 평온한 상태를 칼로 자르듯이 확실하게 나눌 수 없다. 더 불안한 시기와 덜 불안한 시기가 있을 뿐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마음에 생겨난 크고 작은 티끌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어차피 불안할 거면 불안이 갖고 있는 속성을 십분 활용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살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불안이 가진 속성은 불안 감정이 미래지향적이라는 점이다. 즉 과거에 벌어진 일을 돌아보며 과하게 자신을 채찍질하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걱정, 좀 더 가치 있는 걱정을 하면 된다.

불안을 다루는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는 현재에 감사하는 습관 들이기다. 불안하다는 것은 잃을 것이 있다는 이야기이고 더 잘해보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는 뜻이다. 또 최악의 생각을 덜 부정적인 생각으로 바꾸는 연습하기, 감정보다는 행동 다스리는 연습하기, 자신의 감정을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해보기, 자신감을 과장하지 말고 긴장하는 자신을 받아들이기 등 의미 없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 하주원은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연세숲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이다. 연세대학교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다. 강북삼성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연구하면서 노인중독불안 분야를 깊게 연구했다.

지은 책으로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는 법어른이 처음이라서 그래》 《어쩌다 도박(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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