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원인 다양…정확한 진단으로 원인 먼저 찾는 게 우선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3명 정도는 살아가면서 한번 이상 어지럼증을 경험한다. 어지럼증은 현대인들에게 흔히 생기는 질병이다. 이때 어지럼증의 원인을 빈혈이겠거니 자가 치료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도 많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어지럼증의 정확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어지럼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855,608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어지럼증 환자 수는 417,120명으로 전체 환자의 48.8%를 차지했다. 그 가운데서도 50~60대 여성 환자가 216,609명으로 가장 많았다.

어지럼증은 우리 몸 균형감각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의미한다. 몸의 균형 감각은 내이의 전정기관과 뇌기능‧자율신경‧근골격계 등 다양한 신체 기관들이 협업하며 유지한다. 이 기관 가운데 한 곳이라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어지럼증이 생긴다.

어지럼증의 유형은 다양하다. 놀이기구를 탔을 때와 비슷하게 주변이 빙빙 도는 현훈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몸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앉았다 일어날 때 일시적으로 주변이 핑 도는 느낌의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어지럼증 증상들은 빈혈과 비슷해 철분제 복용 등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환자들이 많다. 어지럼증과 빈혈은 분명한 차이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빈혈은 혈액 내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헤모글로빈 수치가 감소하면서 생긴다. 빈혈의 주요 증상이 어지럼증이라고 알려졌지만, 빈혈로 어지럼증이 생길 오히려 가능성은 적다.

빈혈 증상의 대부분은 숨이 차거나 피로의욕상실,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 등이다. 보통 앉았다 일어날 때 하고 도는 어지럼증을 빈혈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어지럼증인 경우가 더 흔하다.

사람이 누워있다가 일어서면 약 500~1,000mL 정도의 혈액이 중력에 의해 하체로 몰린다. 이때 혈압은 떨어지고 뇌혈류량이 감소한다. 뇌혈류가 6초 이상 중단되거나 수축기 혈압이 60mmHg 이하로 떨어지면 일시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이를 기립성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혈액 속 산소량이 부족해 발생하는 빈혈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어지럼증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 어지럼증 치료법은 환자 상태와 원인 질환을 고려해 결정한다. 주로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세란병원 박지현 진료부원장은 어지럼증은 매우 다양한 이유로 생기기 때문에 진료를 통한 정확한 원인 파악이 치료의 첫걸음이라며 특히 재발 빈도가 높고 지속적인 어지럼증을 임의로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병이 더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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