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10년 후부터 서서히 나타나…운동능력 떨어뜨려, 금연이 우선

우리가 흔히 COPD’라고 부르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의 앞글자를 따서 쓰는 질환 명칭이다.

COPD는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생긴다. 담배를 장기간 피우던 흡연자가 중년 이후 서서히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서둘러 걷거나 비탈길을 오를 때 숨 차는 증상이 심해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COPD 유병률은 10.8%로 남자(16.3%)가 여자(5.9%)에 비해 2.8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40~5011.8%, 6019.1%, 70세 이상 27.3%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COPD 환자가 많았다.

COPD 증상은 호흡곤란과 기침‧가래‧천식과 같이 쌕쌕 소리가 나거나 흉부 압박감 등이 있다. COPD의 주된 직접적 원인은 흡연이다. 또 유독물질과 공해‧미세먼지 등이 기도와 폐포에 만성 염증을 만들어 폐기능을 떨어뜨리는 것도 발병 요인이 될 수 있다.

COPD 발병은 보통 흡연 후 10년 후부터 시작된다. 장기간 흡연을 하면 폐세포 손상 우려가 커지고, 이로 인해 폐기종이 생기다 결국 COPD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 몸은 20대까지 계속 성장을 한다. 사춘기부터 흡연을 하면 COPD 조기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연과 함께 가벼운 호흡기 감염이라고 해도 걸렸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선제적인 치료를 해야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경증 COPD는 활동할 때 생기는 호흡곤란은 없다. 하지만 중증 COPD로 경과하면 비활동일 때도 호흡곤란이 올 수 있어 기계에 의존하는 삶을 살 수도 있다. 호흡곤란으로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근력 약화와 체중 감소 현상이 같이 온다.

중증도 이상 COPD 환자는 걷기 운동할 때 호흡곤란으로 오래 못 걷는다. 이럴 때는 숨이 찰 정도까지만 걷기 운동을 하고, 호흡이 호전된 후 다시 걷기 운동을 반복하다 보면 폐활량이 조금씩 좋아진다. 걷는 시간이 길어져 운동 효과도 높일 수 있다.

COPD 치료는 증상 완화를 위해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한다. 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해 흡입약제를 우선 추천한다. 한번 손상된 폐는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폐를 더 손상하지 않기 위해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내과 오홍근 전문의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때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COPD가 악화될 수 있다금연은 COPD 예방과 질환 진행 속도를 감소시키는 가장 중요한 치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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