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구조 교과서/208쪽/보누스/15,800원

나이가 들면서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 흔한 말로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이다. 2017년 기준 한국인의 기대 수명은 82.7세다. 하지만 건강 수명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15~20년가량을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건강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의 바람은 어느 때보다 크고, 관심도 높다.

사람들은 정작 자신의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잘 모른다. 인체가 어떤 구조로 되어 있고, 어떤 기능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몸에 좋다는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한다. 마치 자동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자동차 정비를 맡긴 꼴과 비슷하다. 몸이 아플 때 어디가 문제인지 짐작조차 못하고, 때로 엉뚱한 건강 상식에 휩쓸려 되레 몸을 상하게 한다.

물론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의사와 상담한다. 한편 제일 먼저 내 몸에 신경 써야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아픈 곳이 궁금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는 해부학 지식을 갖춘다면 본인의 건강을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책 인체 구조 교과서의 저자는 의과대학에서 오랫동안 해부학을 강의했다. 저자는 이 책에 일반인이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지키는 데 유용한 해부학 지식을 정리해 담았다. 정교한 인체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운동과 영양 섭취에 신경을 쓴다면 누구나 건강한 삶을 보낼 수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가 담겼다.

복잡다단한 인체 구조를 이해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저자는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해 일반인이 알아야 할 지식 범위를 상정하고, 그에 맞게 책을 구성했다. 일반 해부학 교과서에서는 순환기계호흡기계비뇨기계 등 체계별로 인체를 살펴본다.

이 책은 그와 달리 머리팔다리복부 등 일반인이 직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신체 부위별로 인체를 나누고, 해당 부위에 상응하는 해부학 지식을 정리했다. 각 기관(장기)의 위치와 역할을 밝히고, 구조와 기능을 상세히 알아보는 것이다.

인체 구조를 이해하면 병의 정체가 보인다. 이 책은 인체 구조를 설명하는 틈틈이 해당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 질환과 원인대처법을 함께 설명한다. 가령 위 구조를 설명하면서 역류성 식도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려준다. 신장을 소개하면서 인공 투석을 언급하고, 심장 구조를 상술하면서 심근경색을 치료하는 풍선 확장술을 말하는 식이다.

또 이 책은 우리가 평소 잘못 알고 있던 상식이나 우리 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던 점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아기가 막 태어났을 때에는 머리 전체가 아직 뼈로 감싸여 있지 않다거나, 남자아이의 정소가 원래는 신장 밑에 있었다가 나중에 음낭으로 이동한다는 사실 등을 접하면서 정교하고 놀라운 인체의 세계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저자 다케우치 슈지는

의학 박사. 도쿄지케이카이의과대학에서 인체해부학을 강의했다. 도코하대학에서 건강프로듀스학부 학과장을 역임했다. 의사치과의사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해부학과 해부생리학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지은 책으로 인체 구조 교과서》 《즐거워지는 해부학》 《해부 생리학》 《해부 트레이닝 노트》《가정의학 대전과 분담》 《도해로 배우는 몸의 원리와 기능의 수수께끼 재미있고 유익한 인체의 기초지식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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