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발진 후 한달 이상 통증 지속…대상포진 예방 우선·조기 치료 관건

여름 무더위가 물러났다지만 한낮은 아직 덥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초입에 일교차가 크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대상포진 환자가 늘어난다. 대상포진의 가장 큰 고통으로 손에 꼽히는 통증은 피부 발진이 회복된 후까지 이어진다. 이를 대상포진후신경통이라 한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은 대상포진으로 발진이 생긴 다음 한 달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로 진단할 수 있다. 환자들은 발진이 있었던 부위가 따갑고 쓰라리며, 지끈거린다고 호소한다. 타는 듯한 화끈거림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옷자락만 스쳐도 찌릿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통증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이로 인한 우울감과 수면장애변비피로감 등이 생기면서 삶의 질이 떨어진다.

대상포진 피부 발진 이후 생기는 통증은 바이러스로 신경이 손상됐기 때문이다. 젊은 환자보다 나이가 많거나 당뇨 등 지병이 있는 환자, 대상포진 발생 초기 피부발진이나 통증이 심할수록 대상포진후신경통이 나타나기 쉽다.

통증클릭닉 통증전문의가 시행하는 반복적인 신경차단술에도 대상포진후신경통 통증이 지속되면 약물이나 고주파를 이용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파괴한다. 수술적 방법으로 체내 척수 자극기를 삽입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차단하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민정 교수는 대상포진후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대상포진예방접종이 우선이고, 대상포진이 생겼다면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약물 치료를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발생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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