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손가락과 손목이 같이 아픈 삼각섬유연골복합체 손상

직장인 박모(27)씨는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지 않으면 불안하다. 박 씨는 평소 자는 시간을 빼고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을 만큼 많이 쓴다. 그러다 최근 새끼손가락 끝이 욱신거리는 통증을 느꼈다. 새끼손가락쪽 손목도 우큰거리면서 아팠다. 통증을 참던 박 씨는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손상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다.

TFCC는 새끼손가락 손목 관절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의 섬유성 연골이다. 이 연골은 손목에 가해지는 충돌을 완화하고 손목을 돌리거나 뒤로 젖혔을 때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장시간 사용하거나, 업무에 따라 종일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타이핑을 하면 손목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TFCC 손상은 보통 테니스 선수나 골프선수처럼 손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게 많이 생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PC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도 흔하게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지 않아도 TFCC손상이 생길 수 있다. 넘어질 때 손바닥을 본능적으로 땅바닥에 짚는다. 이때 충격을 직접 받는 곳이 TFCC. 빙판에서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고 움직이는 일을 반복적으로 해도 TFCC가 손상될 수 있다.

새끼손가락 방향 손목이 아프고 저리거나, 손목을 움직이면 뻐근함과 움직임에 제한이 느껴져도 TFCC 손상일 수 있다. 또 손목이 자주 붓고 가끔 힘이 빠지거나, 바닥을 짚거나 체중이 실릴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져도 TFCC를 의심해볼 수 있다.

연세건우병원 이상윤(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TFCC 손상은 보통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를 병행해서 치료한다평상시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졌거나 스마트폰을 자주 하는 경우 손목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TFCC 손상 예방을 위한 손목운동

손목을 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주기

손목을 윗 팔에서 빼는 방향으로 당겼다가 밀어주는 운동을 반복하기

딱딱한 면에 손목을 가볍게 눌러 굽히기

테니스 공 잡았다 놓기를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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