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합병증 유발…폐렴구균백신 접종 최선 60% 이상 예방 효과

폐렴은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전 연령에서 발병한다. 초기 증상은 발열과 오한기침가래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가볍게 여기기 쉽다. 폐렴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급속하게 증상이 나빠진다.

폐렴은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특히 노년층에서는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실제 2019년 통계청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2017년까지 4위에 머물렀던 폐렴은 뇌혈관질환을 제치고 암심장질환에 이어 전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렴은 세균바이러스마이코플라스마곰팡이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실질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질환이다. 폐 증상과 함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폐 증상으로는 호흡기계 자극에 의한 기침과 염증 물질 배출에 의한 가래, 숨 쉬는 기능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 쉴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소화기 증상으로 구역‧구토‧설사 증상도 나타난다. 또 발열‧오한‧두통‧피로감‧근육통‧관절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고령화 영향으로 노년층 폐렴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60세 이상 폐렴 환자는 2016339,134명에서 2019년에는 356,149명으로 늘었다.

노년층에서 생기는 폐렴은 전형적인 폐렴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발병이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양상을 띄거나 열이 없는 경우도 있다. 병원 밖에서 감염된 노인성 폐렴 환자의 20%는 입원할 때 열이 없다. 균이 혈액 속으로 침입해 들어가 균혈증이 동반되었는데도 열이 없는 경우가 있다.

노인성 폐렴은 폐렴의 특징적인 증상 없이 식욕부진전신무력감기력쇠퇴혼동헛소리가래 끓는 소리, 입술이나 손발이 파래지는 청색증, 손발이 차갑고, 대소변을 못가리게 되는 등 막연하고 뚜렷하지 않은 증상 몇 가지만 나타나기도 한다.

폐렴은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 치명적이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서 더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성인은 폐 속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당뇨병천식결핵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으면 폐렴이 쉽게 낫지 않는다. 또 패혈증과 쇼크폐농양 등 합병증으로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노인의 경우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려 하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폐렴은 가슴 X선 검사가 기본 검사다. 원인균을 파악하기 위해 객담검사와 혈액배양검사소변 검사 등을 한다. 가슴 X선 검사로 COVID-19에 의한 폐렴인지 일반적인 폐렴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요즘은 폐렴 의심 환자는 우선 COVID-19 폐렴 환자에 준해 격리하고, COVID-19 PCR 검사 음성 확인 후 격리 해지해 폐렴에 대한 진단치료를 진행한다.

노인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65세 이상이면 23가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노인만성질환자가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65~84%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나타나니 전문 의료진과 상의 하여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복순 교수는 폐렴 등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흡연은 폐의 방어능력을 떨어뜨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금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생활 속 폐렴 예방법

평소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급적 피한다.

흡연을 삼가고 양치질을 자주해 구강 청결에 주의한다.

실내 온도는 26~28, 습도는 40~50%를 유지한다.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반드시 접종한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있는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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