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대부분 20~30대…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어깨 탈구로 이어져

추석 명절 지나고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은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야외 스포츠를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자칫 과한 운동은 어깨 탈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가 빠졌다고 표현하는 어깨 탈구는 외부 충격으로 어깨 관절이 본래 자리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한다. 어깨는 한번 탈구되면 어깨 관절 주변 인대나 관절낭 등이 손상돼 작은 충격에도 반복적으로 탈구되는 현상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어깨 탈구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8,332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 환자가 12,511명으로 여성 환자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20(5,169)30(2,808) 환자가 전체 환자의 43%를 차지했다. 대표 어깨질환인 오십견이 중장년층에게 많다면, 어깨 탈구는 젊은층이 주의해야 할 어깨질환이다.

어깨가 탈구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과격한 운동이 주요 원인이다. 주로 농구나 야구처럼 던지는 운동을 하면 어깨가 탈구되기 쉽다. 격투기 선수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운동으로도 어깨가 탈구될 수 있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았거나 자신의 운동 범위를 벗어난 움직임을 반복해도 어깨탈구가 생길 수 있다. .

어깨가 탈구 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팔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어깨가 탈구 되면서 주변의 인대가 같이 늘어난다. 이는 어깨가 반복적으로 탈구되는 원인이 된다. 이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적인 어깨 탈구로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탈구된 어깨가 주변 혈관이나 신경을 손상시키면 팔이 붓고 마비증세까지 나타날 수 있다.

어깨 탈구가 생겼으면 부상 부위를 최대한 고정한 다음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어깨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도수치료나 보조기 착용 등을 꾸준히 하면 어깨 관절의 불안정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윤형문 과장은 어깨 탈구는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제때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어깨 탈구 경험이 있다면 힘껏 던져야 하거나 팔을 광범위하게 돌리는 운동은 피하는 게 좋고,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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