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일간 배란유도제 투여…오심‧구토 있으면 장거리 여행 피해야
난임은 피임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다. 결혼‧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부부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부부의 15%가량은 난임이다.
난임 부부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난임으로 병원을 찾은 부부는 2017년 20만8,704명에서 2018년 22만 9,460명에 이어 2019년에는 23만802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난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남성은 호르몬 이상이나 무고환증‧고환염‧무정자증‧클라인펜터증후군‧간경화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은 난소 기능 저하와 다낭성난소증후군‧배란장애‧난관손상‧면역학적이상‧감염, 심한 전신적 질환, 자궁내막증 등이 원인으로 손에 꼽힌다.
난임 진단을 위해 남성은 호르몬검사와 정액‧정자기능‧정자항체검사 등 비뇨기과적 검사를 한다. 여성은 호르몬과 자궁내시경검사, 골반초음파‧자궁나팔관조영술을 실시한다.
난임 치료법에는 배란유도와 인공수정‧체외수정‧약물 치료 등이 있다. 난임 치료는 난임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다르다.
인공수정은 여성에게 남편의 정자에 대한 항체가 있거나 정자 수나 정자의 운동성이 부족한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시행한다. 남편의 정자를 미리 처리해 여성의 배란기에 맞춰 자궁 속으로 직접 주입해 자궁 내 수정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필요에 따라 미리 배란유도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체외수정은 나팔관 폐쇄와 나팔관 유착 등으로 인한 난임이나 자궁내막증, 남성에게 원인이 있는 난임이거나 인공수정에 실패한 경험이 있으면 시도한다. ‘시험관 아기’라 불리는 체외수정은 여성에게 과배란을 유도, 여러 개의 난자를 채취한다. 남성의 몸에서 얻은 정자와 함께 자궁 밖에서 수정시키는 방법이다.
과배란 유도는 생리 3일 째부터 약 7~10일간 배란유도제를 주사, 여러 개의 난자를 성숙시키는 방법이다. 호르몬 변화로 가슴 팽만감, 오심‧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장거리 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배란 유도 주사를 투여하는 동안에는 2~4일에 한번씩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난포의 성장 속도를 관찰하고, 약의 반응도를 체크하면서 용량을 조절한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지영 교수는 “과배란 유도 주사제 투여시, 매일 같은 시간에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간혹 전날 같은 시간에 유도제를 맞지 못하거나, 하루를 건너뛴 경우에도 난임 시술 자체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니 주치의와 상담 후 조치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