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구미차병원 연구팀 분석 결과,
흡연량 줄여서 효과 없어…완전 금연 해야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면서 은근히 건강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백해무익한 담배인 줄 알면서 끊기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하루 20개비 핀 흡연량을 반갑으로 줄이기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나름 선택한 차선책이다.

하지만, 흡연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완전한 금연만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정수민 교수, 구미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2011년 국가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897,975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2년동안 흡연량의 변화에 따른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일평균 담배 개비 수를 토대로 흡연량 변화가 없는 군과 금연군감연군, 흡연량이 늘어난 군으로 나누었다. 이들 집단 간 뇌졸중 심근경색 위험도를 비교분석했다.

이 기간 연구 대상자 가운데 1만7,748명에게서 뇌졸중이, 1만1,271명에서 심근경색이 발병했다. 20.6%(18만5,234명)는 담배를 끊었다. 하지만 18.9%(16만9,474명)는 흡연량만 줄였다.

금연군 뇌졸중의 위험도는 23%, 심근경색의 위험도는 26% 줄었다. 반면, 담배를 끊지 못하고 줄이기만 한 경우 흡연량 변화가 없는 사람과 차이가 없었다. 담배를 평소 피우던 양보다 얼마를 줄였든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금연하다 간간이 다시 피운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금연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우보다 심혈관 위험은 최소 42%, 최대 69%까지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정수민 교수는 안전한 흡연 수준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담배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구미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는 흡연은 혈관 내피 손상과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지질의 산화, 염증 반응 유도 등을 통해 동맥경화를 촉진한다금연에 어렵게 성공했다면 반드시 금연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관련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HJ, European Heart Journal)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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