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민밴드 ‘퀸(Queen)’은 2018년 다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대표 곡명을 타이틀로 하는 영화가 흥행하면서 영화 주인공이자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가 특히 주목을 받았다.

프레디 머큐리는 빼어난 가창력과 음악성 외에도 돌출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프레디는 천재였지만 얼굴에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구강구조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돌출입이다. 돌출입은 구강 부위가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성장기 친구들에게 ‘입툭튀’라거나 ‘오리주둥이’로 놀림을 받으면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프레디 머큐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돌출입은 외형적으로 부각되면서 비교적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얼굴을 측면에서 봤을 때 코끝과 턱끝을 잇는 가상의 선을 기준선으로 윗입술이 기준선보다 2㎜ 가량 안쪽에 위치하면 정상이다. 이에 비해 기준선보다 튀어나오면 돌출입으로 본다.

코끝과 턱끝에 자를 대어 보면 입술이 자에 닫는지 간단하게 자가진단도 가능하다.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아 의식적으로 입을 다물고 턱끝에 호두 주름이 생기면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윗입술이 수직 기준선에서 약 10~15도 이상 앞으로 나와 있는 상태다. 동양인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구강 부위가 겉으로 보기에 비슷하게 돌출돼 있어도 모두 같은 돌출입은 아니다. 다양한 원인이 구강구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개선 방법 역시 달라진다.

돌출입 가운데 잇몸뼈나 턱뼈에 문제없이 치아만 돌출돼 있는 뻐드렁니의 경우에는 치아교정으로 개선할 수 있다. 잇몸뼈뿐 아니라 치아도 함께 돌출됐으면 송곳니 뒤쪽 치아를 발치한 후 생긴 공간만큼 잇몸뼈를 절단해 후방으로 이동하는 수술법인 전방분절골술과 같은 돌출입 수술을 고려한다.

돌출입 수술은 잇몸돌출이 심하고, 돌출 정도가 4㎜ 이상이면서 교정으로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인중이 길어 보일 때 적합하다.

무턱을 동반하는 돌출입도 있다. 아래턱이 짧으면서 위치가 뒤로 후퇴한 경우다. 아래턱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입이 돌출돼 보인다. 이때 부정교합이 동반돼 소화불량‧입냄새‧ 구강호흡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턱뼈를 절골한 후 앞으로 이동시키는 턱끝 수술로 무턱을 개선한다. 경우에 따라 전방분절골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위‧아래턱뼈와 동시에 치아가 튀어나온 경우면 양악수술을 고려한다. 잇몸뼈 절제 후 치아를 포함한 위‧아래턱 전체를 절골하고 이동시켜서 얼굴의 밸런스를 잡는 방법이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오창현 대표원장은 “돌출입은 턱의 모양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치아의 형태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예단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라며 “돌출입 정도에 따라 다양한 개선 방법이 있어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