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은 우리 몸에서 펌프 역할을 하는 심장에 이상이 생겨 혈액 순환 장애와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는 심장질환이다. 심부전이 있으면 계단을 오르거나 조금 빨리 움직여도 숨이 차고, 발목부종과 만성피로‧야간뇨‧불면증 등을 호소한다.

심부전은 진단 후 10명 가운데 2명이 1년 내, 5명이 5년 내 사망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심부전은 진단과 치료가 빠를수록 좋다. 증상이 있다면 정확히 진단받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부전은 다양한 원인 질환으로 생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이 가장 큰 원인이다. 또 심근병증과 심장판막질환‧심방세동‧고혈압 등 모든 심장병이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부전으로 진단됐다면 원인이 되는 심장질환을 적극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인자인 당뇨‧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각 질환을 치료해 심부전을 예방해야 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치료와 시술‧수술적 치료가 있다. 기본적으로 심장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약물치료를 우선 한다. 최근 다양한 심부전 치료약제가 개발‧사용되고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심장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관상동맥성형술(스텐트 삽입술)과 심장판막시술‧수술 치료 등을 한다. 최근에는 심장 펌프 역할을 돕는 좌심실 보조장치(LVAD) 삽입 및 심장 이식 치료도 시행하고 있다.

심부전을 예방하려면 심장혈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습관들을 바로 잡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는 자제하고, 짠 음식과 고지방‧고콜레스테롤 음식을 피한다. 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근력 운동으로 심장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게 바람직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심장내과 공민규 교수는 “심부전 환자들은 호흡곤란과 만성피로‧부종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단순히 노화로 생각해 진단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심부전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