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질환…조기 발견과 치료가 관건

직장인 황모(34경기도 부천시 송내동)씨는 평소 생리통이 있었다. 그러다 최근 갑자기 심한 생리통과 골반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꼈다. 황 씨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자궁내막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가장 안쪽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 복강으로 이동해 유착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하지만, 월경 혈이 역류하면서 자궁내막 세포와 조직이 복강 내 착상한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양쪽 난소와 나팔관, 자궁 주변 복벽에서 많이 생긴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 10~15%에서 생기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월경을 하는 여성이라면 어느 연령대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이 진행하면서 복강 내 유착이나 배란 장애가 생기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갑자기 심해지는 월경통 반복적인 골반 통증 성관계 시 통증 월경 주기를 전후해 나타나는 배변통 등이 있다.

자궁내막증은 산부인과 초음파검사를 통해 자궁과 난소에 생긴 이상소견을 확인한다. 그 외 CTMRI 등 영상 검사와 혈액검사, 진단적 복강경 수술 등으로 진단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최정인 교수는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내막증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임력 보존과 재발 방지라며 “산부인과 질환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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