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학회 "녹내장‧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 3대 실명질환 꾸준히 증가 "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다. 눈 건강이 첫째다. 눈 이상은 눈으로 보고 이상을 확인하기 어렵다. 시력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으면 치료가 어려워진 경우도 많다. 눈은 다른 신체기관과 마찬가지로 안과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대한안과학회는 실명질환의 위험성을 알리고, 정기적인 눈 건강에 대한 인식을 올리기 위해 매년 10월 두 번째 목요일을 눈의 날로 정하고 있다.

안저는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 부분인 망막과 망막혈관시신경유두 등을 같이 부르는 말이다. 안저검사는 동공을 통해 망막이나 시신경의 이상을 알 수 있는 기본 정밀 검사다. 3대 실명질환인 녹내장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을 진단한다. 부작용이 없고 1초 만에 검사가 끝나 빠르고 쉽게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안과학회에서 공동조사한 2017~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 국민 가운데 13.4%가 황반변성을, 3.4%가 녹내장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병 환자 가운데 19.6%는 당뇨망막병증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비해 2010~2012년 조사에서 우리 국민 25%는 생애 한번도 눈 검진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2018년 조사에서도 당뇨망막병증 환자 가운데 안저검사를 받아본 사람은 23.5%에 불과했다. 실명질환의 유병률은 증가 추세에 있지만, 눈 검진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매우 낮은 것이다.

3대 실명질환인 녹내장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은 신경조직인 황반망막혈관시신경유두의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신경조직은 한 번 손상을 입으면 돌이키기 어렵다.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한 예방이 중요한 이유다.

대한안과학회 이종수(부산대병원 안과 교수) 이사장은 안저검사는 대학병원과 사설 건강검진에는 대부분 포함돼 있지만, 국가건강검진 필수 검사항목은 아니다라며 안저검사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이를 부담할 여력이 없는 국민은 실명질환 예방에서 소외돼 있는 만큼 국가건강검진 필수항목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