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변화에도 걱정이 많아지는 예비 엄마들에게/456쪽/시공사/18,000원

임신과 출산은 축복받을 일이다. 하지만 임신한 동안 여성은 평온하고 행복하지만은 않다. 한 생명을 오랜시간 몸 안에서 길러내어 생명을 잉태한다는 대단하고 중요한 일을 해나가는 동안, 입덧부터 출혈까지 다양한 변화를 오롯이 혼자 감당한다. 그래서 여성은 때로 외롭고 두렵다.

임신 전에는 몰랐고 임신한 후 경험자들에게 묻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수많은 몸의 변화. 여성들은 그 변화 앞에서 당황한다. 자신의 무지함을 마주하며 아이를 낳기도 전에 좋은 엄마가 될 수 없을까봐, 엄마로서의 자질이 없을까봐 자책한다. 생명을 품고 있는 만큼, 그 존재 자체가 소중한 임신부.

태아 중심으로 발전해온 임신출산 문화에서 임신한 여성이 겪는 다양한 변화와 위험은 혼자서 대비하거나 예방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시간에 쫓기는 진료를 받다보면 궁금증을 세세히 풀어나가기도 쉽지 않다. 인터넷에 의지하게 되고, 그 안에서 정보를 얻으려 애쓴다. 하지만 잘못된 지식이 너무도 많다.

이 책 작은 변화에도 걱정이 많아지는 예비 엄마들에게의 지은이 전종관 교수는, 30년 동안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에서 임신과 분만을 진료했다. 그는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에 근거하여 객관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전해줄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 이 책을 썼다. 이 책을 읽고 단 한 사람이라도 고민이 줄어들고 행복한 출산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그의 소명 의식이 이 책의 바탕이다.

작은 변화에도 걱정이 많아지는 예비 엄마들에게는 임신 중 일어나는 갑작스러운 일들, 산모들이 주의해야 할 점, 흔히 겪게 되는 불편을 대처하는 방안, 분만과 관련된 내용, 태아 이상과 약물 사용, 임신 중 산모들이 겪을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태아 중심이 아닌 여성 중심으로 쓰인 임신·출산 의학 가이드다. 평생을 산부인과 의사로 지낸 전종관 교수가 다양한 임신부의 분만을 도우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집약시킨 첫 책인 만큼 평생의 경험과 진심을 쏟아 집필했다.

산부인과 명의만이 알려줄 수 있는 꼭 필요한 지식을 질문과 답 형식으로 풀어냈고, 도표, 사진, 일러스트 등의 자료를 사용해 이해를 돕는다. 의사로서 평생을 여성들과 함께 보낸 만큼, 임신한 여성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메시지를 책 곳곳에 담았다. 임신부와 남편,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가정 등 임신과 출산에 고민이 생긴 사람들에게 정확한 지식으로 도움을 주는 지침서가 된다.

저자 전종관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산부인과 전공의와 산과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서울대학교의과대학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겸직 교수로 교육연구진료를 하고 있다미국유타대학 산부인과에 2년간 객원 연구원으로 있었다. 미국오하이오대학미국질병통제센터 등에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또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모체태아의학회대한주산의학회대한의학유전학회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에서 활발한 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EBS 다큐멘터리 명의탄생, 그 길을 열다에 소개됐다. 동아일보에서 가족을 맡기고 싶은 산부인과 의사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고위험 임신 분야 베스트 닥터로 선정됐다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30년 동안 고위험 임신부 진료를 하고 있다. 관심 질환은 조산·임신중독증·자궁경관무력증·성장 지연 태아이다. 다태임신 분만에서 최고 권위자로 손에 꼽힌다그동안 2만명이 넘는 신생아 분만, 2,000명이 넘는 쌍태임신 자연분만, 400명이 넘는 삼태임신 분만을 했다. 현재 1,600명 이상의 다태임신 가계를 전향적으로 추적 관찰하고 있다. 지금까지 5,000건 이상의 양수천자술, 500건 이상의 제대혈천자술을 시행했다. 태아 수혈 및 단락술로 많은 생명을 구했다2011년에는 국내 최초로 태아수혈증후군이 합병된 임신부를 레이저응고술로 치료했다. 태아 기형의 교육진료를 목적으로 기형집담회를 15년째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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