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특정할 수 없는 만성 소화불량…약물 과다 사용 우려

 

먹은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고 뱃속에 묵직하게 얹혀 있거나 답답하게 처진 느낌이 들면 ()한 것 같다고 말한다. 농촌에 가면 요즘도 채집이 있다. ‘뚫어요내려줍니다는 간판을 걸고 바늘로 손가락을 따는 민간요법을 시술한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도 있다. 명절제사 때나 가끔 만나는 또래 사촌은 은근히 경쟁 상대다. 그런 사촌이 땅을 살 만큼 성공했다는 소식을 엄마에게 전해 듣기라도 하면 시기심은 끓어 오르고 배는 살살 아프기 시작한다.

현대인들은 주로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하는 일이 많다. 머리를 쓰는 두뇌활동은 많고, 몸을 움직이는 신체활동량은 적다. 여기에 업무 부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쌓인다. 대인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커피와 탄산음료는 입에 달고 산다. 회식 자리에서 삼겹살 육류 소비로 기름진 음식도 많이 먹는다.

현대인들에게 소화불량은 흔한 이상 증상이다. 소화불량 증상으로 가스가 배에 가득 찬 복부 팽만감이나 명치 끝이 바늘에 찔리듯 따끔거리고, 배가 아픈 복통이나 속이 쓰리기도 한다.

이런 증상을 통틀어 소화불량으로 부른다. 소화불량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 간암위암대장암 소화기계통 암이 있지 않아도 소화불량 증상은 나타난다. 오히려 정신과 질환인 우울증이 있어도 소화불량은 생긴다. 당뇨병과 심근경색담낭염을 원인으로 나타나는 소화불량도 있다.

더 문제는 기능성 소화불량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소화불량 증상이다. 소화불량으로 병원에 가서 위내시경검사와 대장내시경‧복부초음파검사를 해도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의학적으로는 특정한 원인 없이 증상 자체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인 환자들은 만성 소화불량으로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호소한다. 고령자들의 경우 소화불량은 노화에 따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 가스활명수나 훼스탈 등 소화제를 상비해 두고 과다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와 관련, 이영주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943-소화가 안 돼서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해결X > 편에 출연,소화불량 증상 자체가 오래된 만성이라면 혼자서 약국에서 소화제를 사먹는 걸로 자가 치료하는 것을 좋지 않다병원을 찾아 필요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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