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완화됐다고 방치하면 연골손상으로 악화

축구농구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십자인대파열은 흔히 겪을 수 있는 부상이다. 무릎에 직접 가격 없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통증으로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오랫동안 방치된 십자인대파열은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에서 십자 형태로 서로 엇갈려 있는 인대다.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분된다. 십자인대는 허벅지뼈와 정강이뼈가 엇갈리지 않도록 잡아주면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번 파열된 십자인대는 경미한 부상이 아닌 이상 스스로 회복이 어렵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십자인대파열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56,276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4725명으로 전체 환자의 72.3%를 차지다. 여성 15,551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활동량이 많은 20대 환자가 15,754명으로 가장 많았고 30(1807)40(9,062)가 그 뒤를 이었다.

십자인대 파열은 축구농구테니스핸드볼 등 무릎과 하체를 주로 사용하는 운동을 하다 많이 부상을 당한다. 십자인대는 방향을 급격히 전환하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 착지하는 과정에서 파열되기 쉽다. 무릎을 앞뒤로 과하게 사용하거나 무릎에 심한 회전이 가해질 때는 움직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십자인대 파열은 갑작스러운 통증과 함께 '' 하는 파열음이 들릴 수 있다. 이후 무릎에 붓기가 차오르면서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다.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가 어려워지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불안정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십자인대 파열로 발생한 통증은 1~2주 지속 되다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통증이 줄다 보니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십자인대 파열로 생긴 관절 불안정성은 비정상적인 연골 마찰을 일으킨다. 이는 연골 손상으로 이어진다.

십자인대파열 치료는 평소 활동 수준과 관절의 불안정 정도, 인대의 손상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2차 손상의 위험이 적으면 보조기 착용과 약물치료, 재활 치료 등을 꾸준히 진행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파열 범위가 넓거나 연골손상 등의 2차 손상이 우려되면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을 한다. 최근에는 손상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 두 개를 내어 내시경으로 수술을 진행한다. 합병증이 적고 심리적 부담이 덜한 장점이 있다.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쿼트나 계단 오르기 등을 통해 무릎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게 좋다. 운동 시작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무릎 긴장을 풀어주고 신체적 접촉이 많은 격렬한 운동은 되도록 피하는 게 십자인대파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배승호 과장은 통증이 줄었고 적절한 치료와 재활을 미루는 것은 무릎 2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꾸준한 치료와 재활이 진행된다면 빠른 일상복귀와 회복 기간 단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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