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커 면역력 떨어지는 요즘 많아…어르신들 백신접종 필요

대상포진은 아프다. 대상포진으로 오는 통증은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에 비유되기도 하고, 초산 분만 산통보다 심하다고도 한다. 가슴(흉부)에 통증이 나타나는 환자 중에는 상처 부위에 옷이 스치는 것조차 괴로워 옷 입기를 두려워할 정도다.

대상포진은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많이 생긴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대상포진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면 대상포진바이러스는 일생 동안 몸에 잠복해 있다.

대상포진바이러스는 신경을 좋아해서 수두를 앓았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당시 가장 발진이 심했던 부위의 신경절에 숨어있다. 몸의 면역력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을 때는 활동을 멈추춘다. 기회를 노리고 있던 바이러스는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면, 재활성화된다. 해당 신경절이 담당하는 피부에 염증을 일으켜 통증과 물집을 일으킨다.

몸에 잠복한 바이러스가 어떻게 재활성화되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면역력 저하가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 요인이다. 면역력에 영향을 미치는 감정적 스트레스나 종양도 연관이 있다. 암환자의 경우 암은 물론 치료제가 면역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루푸스나 류마티스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과 당뇨병도 대상포진의 위험 인자다.

보통 발진이 생기기 4~5일 전부터 신체 특정 부위에 감각이 이상해지거나 통증이 발생한다. 쿡쿡 쑤시기도 하고 칼로 베이는 듯한 느낌의 날카로운 통증이 동반된다. 이불이나 옷이 닿는 가벼운 접촉으로도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림프절이 붓거나 발열근육통이 오기도 한다. 이후 피부에 점차 발진이 생기고 주로 신경절을 따라 나타난다. 몸통에서는 띠모양으로 보이다가 신체 정중앙을 넘어 양측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물집이 생기고 3일쯤 지나면 고름이 보이다가 열흘 정도가 지나면 딱지가 생긴다. 딱지는 2~3주에 걸쳐 떨어진다. 보통 한 달 이내에 통증과 피부 병변의 회복까지 완료되지만, 병이 호전되고 나서도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오기도 한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같은 합병증이 덜 생긴다. 전조 증상이 있는지 잘 확인하고, 통증이 몸통이마 부위 한쪽에서 생기기 시작했다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최교민 교수는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우선 면역력 저하를 가장 경계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중요하다지나친 다이어트나 극심한 피로를 피하고,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은 대상포진 백신 접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몸이 쑤시면서 신체 일부에 통증이 생겼다.

통증이 있는 부위에 물집이 생겼다.

물집이 있는 곳에 칼로 베이거나 타는 것처럼 날카로운 통증이 생겼다.

과거에 수두나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있다.

고령이거나 병이 있어 면역력이 약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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