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등산에 산악사고 많아…통증 지속되면 척추후관절증후군 의심

가을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주말이면 등산을 즐기기 위해 지역 단풍명소를 찾는 등산객들이 많아진다. 9월말 설악산에서 불붙은 단풍은 북한산~치악산~월악산~속리산~계룡산~내장산~지리산으로 남하하면서 한라산까지 절경을 이룬다.

등산은 허리근육을 강화해주고 요통도 예방해준다. 척추 뼈를 바르게 고정시켜 만성 척추신경질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또 근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체지방을 줄여준다. 정신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 우울증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하지만 무리한 등산은 각종 질환과 골절 위험도 뒤따른다. 특히 40~50세 이상 균형 감각이 좋지 않은 중년 여성이나 체지방 비율이 너무 낮은 마른 여성은 삼가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본인 체중의 대략 35배의 무게가 앞쪽으로 쏠린다. 근육관절허리 등 각 부위에 영향을 준다. 등산할 때는 평지보다 절반 정도 속도로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내려오는 길에는 보폭을 크게 하거나 뛰어내려오게 되면 넘어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배낭 무게는 자신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등산화는 너무 죄거나 너무 큰 것은 피해야 한다. 등산스틱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서 체중을 분산시켜 허리나 관절에 부담을 줄여준다.

척추뼈 안 말랑말랑한 수핵이 압력에 의해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면서 요통과 마비를 동반하는 증상이 허리디스크다. 이에 비해 척추후관절증후군은 척추를 지지해 주는 척추후관절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척추후관절증후군은 갑작스러운 외상, 허리삠이나, 장시간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다. 허리근육이 약한 여성들에게 자주 생긴다. 증상은 허리와 골반이 쑤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아침에 허리가 뻣뻣해지고 증상도 심하다. 또 잠자리에서 몸을 옆으로 돌릴 때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을 느낀다.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원리가 달라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아도 특별한 효과를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 치료 후에 저리는 증상이 나아져도 허리에 통증이 계속 있다면 척추후관절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마취통증의학 전문의) 원장은 등산이 많은 가을 가장 많은 질환은 무릎관절증과 척추후관절증후군이라며 등산 후 허리가 아프면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하지만, 척추후관절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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