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치료제 암세포까지 옮겨 암세포에만 반응…마우스 실험 효과 확인

난소암 치료제가 정상세포를 제외한 암세포에만 반응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물질이 나왔다.

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윤효진 교수, 산부인과학교실 김성훈이정윤정영신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난소암 치료제를 난소암 세포까지 운반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나노입자를 개발, 마우스 모델에 적용해 실제 효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난소암은 대부분 말기에 발견된다.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가 없기 때문이다. 말기 난소암의 5년 생존율은 30% 정도로 치료 성적도 좋지 않다.

그동안 난소암은 종양을 수술로 제거하고, 남은 종양에 약물치료를 했다. 약물 치료제 종류가 제한적이고, 환자에 따라 약물치료 반응이 달라 치료 효과도 떨어지는 실정이다. 약물 치료제 또한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동시에 파괴하는 문제가 있었다.

연세의대 연구팀은 암세포만 파괴하도록 치료제를 수송하는 물질인 암세포 유래 나노베지클생성에 성공했다. 실제 인체와 같은 인공 환경을 조성한 후, 난소암 조직에서 추출한 난소암을 배양해 난소암 칩을 개발했다. 이 칩을 마우스 모델에 적용했다.

나노베지클은 정상 조직에 반응하지 않았지만 난소암 조직에서만 반응했다. , 치료제를 단독으로 투입했을 때보다 조직에서 암세포 수를 줄이는 치료 효과가 1.4배 좋았다.

나노베지클 효과는 마우스 모델에서 교차 검증됐다. 연구팀은 개발한 난소암 칩을 마우스에 이식해 치료제 단독 투여 결과와 치료제를 실은 나노베지클 투여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나노베지클을 투여했을 시에 암세포 크기를 줄이는 효과가 1.8배 향상됐다.

연세의대 의공학교실 성학준 교수는 이번에 만든 난소암 칩은 치료제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라며 난소암 칩과 더불어 개발한 나노베지클은 치료제의 표적 치료를 가능하게 해 치료 효과를 제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IF 16.806)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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