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손상‧피로‧스트레스 원인…의자 당겨 앉고, 자세 자꾸 바꿔줘야

찬바람이 불면 어깨와 목 주변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보통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담이 들었다거나 근육이 뭉쳤다고 표현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일 수 있다.

우리 몸은 날씨가 추워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과 인대혈관을 수축시킨다. 이 과정에서 관절과 뼈에 압박이 생기고, 혈액순환도 저하돼 관절과 근육 통증이 악화된다. 게다가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지속적으로 어깨를 웅크린 자세를 취하게 된다. 근육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다른 계절에 비해 근막통증증후군이 생길 확률이 높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인 근막이 눌리고 자극을 받아 생기는 증상이다. 질환이라는 인식이 낮아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다가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 손상과 피로스트레스 등으로 근육 내 구조적 이상으로 생긴다. 이런 이상신호를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되어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운동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섬유성 근육통과 다발성 근염 등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 내 ATP라는 에너지원이 고갈되거나 운동 신경이 근섬유로 이어지는 종판에 손상이 생긴다. 지속되면 근육이 수축돼 단단한 띠처럼 굳는다.

어깨 주변 근막통증증후군은 목부터 어깨등까지 이어지는 승모근에 많이 생긴다. 수축된 근육이 목 뒤쪽으로 이어지면서 뒷목이 당기고 두통도 발생한다. 이에 비해 이런 통증유발점은 MRICT로는 발견할 수 없고, 뚜렷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도 없어 진단이 쉽지 않다.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일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습관은 근육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높여 근막통증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환자가 약 67%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여성이 남성보다 호르몬으로 인한 생리학적 차이나 육아가사노동으로 근육 긴장상태가 더 심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굳은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온찜질과 반신욕이 도움이 된다. 어깨 주위를 따뜻하게 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서 근육 경직이 풀린다.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해 주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근막통증증후군 예방과 증상 완화에 중요하다.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길이를 평소 상태보다 늘려주면 수축된 근육을 이완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엉덩이를 의자 안쪽으로 바짝 붙여 등을 기대고 앉는다. 어깨는 편 상태로 아래턱을 당겨 목이 지나치게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자세도 자주 바꿔 주는 게 좋다.

치료는 통증을 일으키는 유발점을 찾아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치료도 도움이 된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신동협 원장은 통증 유발점에 주사를 찔러 넣으면 근육이 떨리는 국소 연축 반응이 일어난다이때 약물을 주입해서 섬유화로 인해 딱딱하게 굳어 버린 근육을 풀어주고, 노폐물을 희석시켜 통증의 원인을 없애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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