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질환’ 공통점, 같이 맞으면 이중삼중 면역 울타리 생겨
11월까지 맞아야…적절한 시기 놓쳤더라도 늦게라도 맞는 게 좋아

이달 초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 대상 사전예약을 기점으로 독감 예방 접종이 한창이다. 한편 폐렴 백신도 함께 맞아야 하는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독감 접종을 맞아도 괜찮은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독감과 폐렴코로나19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모두 호흡기 급성 감염증이다. 같은 호흡기 질환인만큼 고열몸살기침가래 등 증상이 비슷하다. 하지만, 원인부터 발생 위치 등에 차이가 있다.

폐렴은 폐실질에 생기는 염증이다. 주로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한다. 독감과 코로나19는 상기도 감염으로 생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감기는 고열보다는 콧물기침몸살이 주증상이다. 보통 1주 내에 자연스레 좋아진다. 이에 비해 폐렴은 1~2주 이상 지속된다. 누런 가래가 동반되면 폐렴을 의심하지만 일반인이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맞았다. 독감과 폐렴까지 맞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되도록 모두 접종하는 것이 좋다. 코로나19독감폐렴 모두 같은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작은 면역이 생길 수 있다.

마치 농부가 어떤 들짐승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치면 다른 짐승들도 어느 정도 막아주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실제로 해외 여러 연구에서 폐렴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 연구한 결과, 30% 정도 코로나19에 덜 걸리고 치명률도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 예방접종은 폐렴과 달리 65세 이상 노인뿐만 아니라 12세 이하 어린이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보통 독감 예방주사는 접종 2주 후부터 효과가 나타난다. 유행 시기 2주 전, 가능하면 11월 초까지는 맞는 것이 좋다. 만약 적절한 시기를 놓쳤다면 늦게라도 맞는 것이 권고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들어 두 가지 백신을 함께 접종할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달라지므로 매년 맞아야 하고, 폐렴구균은 종류에 따라 1~2회 접종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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