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불치병…지금은 조기 발견으로 70~90% 호전

망막은 사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신경조직으로 카메라와 비교한다면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망막 중심부 황반에 이상이 생기면 사물이 흐릿하거나 휘어져 보인다. 심하면 실명한다. 황반변성은 실명을 일으키는 3대 원인 질환으로 최근 5년 동안 환자 수가 40% 가량 늘었다.

황반변성은 습성과 건성으로 구분한다. 건성은 느리게 진행하고, 습성은 상대적으로 진행이 빠르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큰 증상이 없어 한쪽 눈에 생기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황반변성이 의심되면 한쪽 눈을 가리고 보면서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안경이나 세극등현미경을 이용해 정밀하게 검사하고, 레이저를 이용한 ‘빛간섭단층촬영’이나 ‘혈관조영촬영’으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황반변성은 노화가 주원인이다. 또 유전과 흡연염증 관련 요인, 고도 근시, 혈중 콜레스테롤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따라서 비만 환자와 흡연자, 황반변성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10년 전까지 황반변성은 모두 특별한 치료법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건성 황반변성은 루테인 제아잔틴과 비타민C비타민E아연 등의 항산화제 보충을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고 알려졌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아바스틴루센티스아일리아비오뷰 등 항체주사가 개발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예후가 크게 좋아지고 있다. 보통 1달 간격으로 3차례 주사 후 치료 간격을 넓혀가며 치료하고 있다.

황반변성 예방을 위해서는 노화로 생기는 산화작용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산화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견과류 등을 많이 먹고, 인스턴트와 고지방 식품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루테인 제아잔틴 등이 포함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금연과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실외 활도을 할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한정우 교수 최근 황반변성은 초기에 발견하고 항체 주사로 치료하면 70~90%의 환자들이 호전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시력이 갑자기 떨어지고 사물이 휘어져 보이면 두려워하지 말고 최대한 빠르게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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