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들고 치켜 뜨는 증상으로 오해도 불러…수술로 개선

눈꺼풀처짐이 있으면 대상을 볼 때 턱을 들거나 이마에 힘을 주고 눈을 치켜뜨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시야장애와 피로두통이마주름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좋지 않은 인상까지 줄 수 있다.

눈꺼풀처짐의 원인은 노화인 경우가 많다.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기대수명이 길어진 만큼 노령기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김안과병원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성형안과질환에 대한 인식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50대 이상 400명 가운데 53%가 눈꺼풀처짐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응답자의 78.3%는 눈꺼풀처짐 증상을 느끼면 수술 등 치료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눈꺼풀처짐을 안검하수라고 한다. 원인은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선천성은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근육(눈꺼풀올림근) 기능 이상으로 생긴다. 후천성은 주로 노화에 따른 눈꺼풀올림근의 약화와 눈꺼풀올림근 널힘줄의 부착부위가 느슨해지면서 발생한다. 선천적 눈꺼풀처짐은 영유아에서 시력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영유아기에 대부분 수술한다.

후천적 눈꺼풀처짐은 노화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나타난다. 눈을 떴을 때 윗눈꺼풀이 까만 눈동자의 윗부분을 살짝 가리는 것이 정상위치다. 이에 비해 눈꺼풀처짐 환자는 윗눈꺼풀이 아래로 처져서 정상위치보다 까만 눈동자를 많이 덮고 심하면 동공까지 가린다. 눈꺼풀처짐이 있으면 윗눈꺼풀을 올리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이마에 힘을 주고, 치켜뜨거나 턱을 들어서 보려고 한다.

윗눈꺼풀을 뜨려고 노력하면서 피로도 금방 느낀다. 위쪽 시야가 차츰차츰 가려지면서 운전이나 운동 등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시야장애가 올 수도 있다. 시야장애를 극복하려고 이마 근육을 과도하게 수축함으로써 이마에 깊은 주름이 생기고, 두통까지 유발한다. 동공을 가리면 시력장애를 유발하고, 눈꺼풀이 처져서 졸리고 피곤해하는 인상으로 보이기 쉽다.

후천적 눈꺼풀처짐은 대부분 수술로 치료한다. 근육 기능이 좋다면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수술을 하고, 근육의 기능이 좋지 않으면 근막같은 물질을 사용해 처진 눈꺼풀을 올려준다. 눈꺼풀 피부까지 같이 제거하는 상안검성형술이 병행된다. 수술시간은 1~2시간 정도로 회복도 빠르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최혜선 센터장은 눈꺼풀처짐증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미용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킨다기대 수명이 길어지고, 노년기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사회가 된 만큼 눈꺼풀처짐증 등 연령 관련 성형안과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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