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하는 자가면역질환…항아쿠아포린4 IgG 항체 검사 중요

기온이 낮고 건조한 겨울철엔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안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안과 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명적인 시력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심하면 시신경이 죽으면서 실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소 생소한 시신경척수염도 위험한 안과 질환 가운데 하나다.

시신경척수염은 몸의 면역계가 체내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10만명 당 2~3명에게 드물게 생겨 희귀난치성질환으로 분류된다. ‘데빅증후군으로도 불린다. 국내 환자 수는 2015576명에서 20191,499명으로 매년 20%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신경척수염은 시신경과 척수 신경에 염증을 일으킨다. 이 질환은 특정 항체로부터 신경수초가 공격을 받아 생기는 병인 탈수초성질환에 해당된다. 신경을 따라 이동하는 정보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전선 피복과 같은 절연체 역할의 조직이 필요하다. 이를 ‘수초’라고 부른다.

탈수초는 피복이 벗겨진 전선과 유사하다. 전선이 벗겨지면 중간에 전류가 소실되어 기기가 오작동하는 것처럼 탈수초 진행은 신경과 이어진 감각과 운동 기능에 문제를 일으킨다.

시신경척수염이 있으면 급속한 시력 장애와 근력약화, 보행 장애, 하반신 지각 운동 장애, 감각저하, 대소변 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25%는 시신경염과 급성 척수염이 동시에 발병한다. 나머지 75%는 수개월 또는 수년의 간격을 두고 따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이지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시신경척수염과 다발성경화증은 모두 중추신경계의 염증탈수초질환으로 뇌시신경, 또는 척수를 반복적으로 침범하는 비슷한 임상 양상을 보인다두 질환은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항아쿠아포린4 IgG 항체 검사를 통해 정확히 감별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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