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NA 혁명, 세계를 구한 백신/240쪽/이상북스/18,000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mRNA 백신이 등장하기 전까지 mRNA 백신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암 면역요법이나 감염성 질환 예방을 위한 mRNA는 전임상을 통해 가능성을 타진하고 초기 임상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까지 여러 부문에 걸쳐 점진적으로 발전해왔다.

이러한 연구는 임상시험용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에 따른 대규모의 mRNA 생산이 가능하고, mRNA 백신이 유리한 안전성 프로필을 가졌음을 입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mRNA를 처음 동물모델로 전달한 후 이 분야는 빠르게 발전했다. 백신 개발을 위한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mRNA 백신은 빠른 개발 능력과 고효능안전성, 그리고 저렴한 제조 비용으로 가장 중요하고 유망한 차세대 백신 가운데 하나로 손에 꼽힌다.

백신에 사용되고 있는 mRNA 치료제는 앞으로 백신뿐 아니라 암과 같은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에도 더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책 mRNA 혁명, 세계를 구한 백신는 전반적인 면역의 메커니즘과 백신의 역할을 설명하고, mRNA 백신 개발이 이루어지기까지 항원의 구조 연구와 뉴클레오티드 변형, 지질 나노 입자 포장이라는 세 분야에서의 혁신과 많은 과학자가 기여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mRNA 백신 개발의 최대 공로자라 할 수 있는 카탈린 카리코의 생애를 훑어보며 그가 연구하고 이룬 내용에 대해 과학적 설명을 덧붙인다. 카탈린 카리코는 지원과 연구비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획기적 연구를 시도했다. 종신재직권까지 포기하고 프로젝트를 계속했다.

상업적 규모에서 mRNA 백신 제조 공정을 원료의약품 생산과 의약품 제조로 나누어 mRNA 백신 플랫폼의 이점과 DNA 주형 생산, 시험관 내 전사반응, 정제 및 제제, mRNA-지질 나노 입자 제조, 병입 및 마감 품질관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있다.

백신의 개발 경과와 백신의 구조, 작용 메커니즘, 감염질환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큐어백 등 상용 mRNA 백신의 개발과 비복제 백신 및 자가복제 백신 유형, 암 백신 등의 현황을 다루고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저자 전방욱은

서울대학교 식물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학박사를 받았다. 강릉원주대학교 생물학과에 부임해 교수, 총장 역임 후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평범한 생물학자의 길을 걷다가 학계에서 소홀하게 다루어지던 생명윤리에 관심을 갖게 되어 캘거리대학교 커뮤니케이션문화학부에서 과학커뮤니케이션을 연구했다.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생명과학을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맞아 팬데믹 퇴치에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에서 이 책을 번역했다.

지은 책으로 수상한 과학》 《DNA 혁명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크리스퍼 베이비등이 있다. 진화의 패턴생명의 미래등 다수의 과학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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