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파열될 수 있는 십자인대…이중재건술 주목

십자인대는 무릎의 운동성을 만들어주는 중요 부위다. 십자인대는 허벅지뼈와 정강이뼈가 엇갈리지 않도록 잡아주면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무릎 관절 내에서 십자 형태로 서로 엇갈려 있다.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로 구분한다.

운동선수들이 종종 십자인대 파열로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소식이 전해진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운동선수들에게는 십자인대 파열 위험이 높다. 십자인대는 중요한 만큼 단단하게 구성돼 있지만 십자인대가 무쇠로 만들어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십자인대 파열이 운동선수의 전유물로 생각하면 곤란해진다. 요즘처럼 등산하기 좋은 가을철 산에 오르고 내려오다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하산할 때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체중은 무릎에 더 크게 간다. 여기에 발을 잘못 디디기라도 하면 무릎이 돌아가는 경우도 생긴다.

등산 사고가 아닌 경우도 있다. 코로나19로 바깥 출입이 제한되는 요즘 집에서 홈트를 하는 사람이 많다. 스쿼트 같은 동작을 잘못 취하다가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국내 전방십자인대파열 환자의 약 86%는 입원해 수술을 받는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안정성을 관장하는 구조물이다. 치료 적기를 놓치면 불안정성이 발생해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유발한다.

이에 비해 환자들은 수술을 쉽게 선택하지 못한다. 결정을 앞두고 심각한 고민을 한다. 수술 자체가 부담이기 때문이다. 환자의 입원기간은 평균 13일로, 학회보고에 따르면 재발율은 6~25%에 이른다.

최근 파열된 인대 기능을 고려해 전내측과 후외측다발로 나눠 이중으로 재건하는 이중재건술(두가닥재건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중재건술은 수술 후 불안정성 문제와 그에 따른 재파열퇴행성 변화를 예방할 수 있다.

연세건우병원 무릎수술팀 조승배(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환자들은 기존 긴 입원기간과 수술 부작용으로 수술 자체를 부담스러워 한다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선수들에 십자인대 재건술 시 이중재건술을 권하고 있는 만큼 이중재건술의 장점이 월등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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