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부종 원인 다양, 근본 치료 먼저…수분 빼려고 이뇨제 복용은 위험

부종은 몸이 부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아침에 흔히 손이 부어서 쥐어지지 않거나 다리 앞정강이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남아 있거나 눈 주위가 붓는 것 등이 있으면 부종이다.

부종은 혈관 밖에 체액 또는 수분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붓는 현상이다.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 사이의 간질조직에 체액이 늘어나면서 생긴다.

부종은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가장 많이 생기는 부종이 다리(하지) 부종이다. 누워서 대부분 보내는 노인층에서는 다리쪽 부종이 없더라도 지면과 가까운 부분의 부종으로 나타날 수 있다. 중력 영향으로 땅에서 가까운 몸 부위에 수분이 축적되기 쉽기 때문이다.

부종은 위치에 따라 원인 질환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다리에 국한된 부종의 형태를 보이면, 만성 정맥부전심부정맥혈전증림프부종이 원인일 수 있다. 양쪽 다리와 양손눈 주위 부종인 말초부종과 폐부종복수 등이 동반되는 전신부종의 형태는 신장질환과 간질환갑상선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당뇨병약과 항소염제 등 약제에 의한 부종도 있다.

노인에서 가장 많은 다리 부종은 만성정맥부전이다. 나이가 늘면 정맥 탄력이 감소해 확장한다. 정맥 내 판막도 약해지고 충분한 혈류를 심장으로 돌려보내지 못해 다리에 수분 축적이 되어 붓는다.

염분 섭취 제한은 노인층에서 부종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기저질환으로 심부전고혈압의 조절을 위해 이뇨제를 사용하고 있으면 더 철저한 염분조절이 필요하다.

체액이 심장 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누워있거나 앉아있을 때 다리를 높게 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성 정맥부전 또는 림프부종의 경우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도 좋다. , 노인은 만성 동맥질환이 동반될 위험이 젊은 층에 비해 높아 압박 스타킹 착용은 의료진과 상의 후 고려해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박경숙 교수는 제대로 원인을 찾지 않고 단순히 붓기를 빼기 위해 이뇨제를 복용하면 저나트륨 혈증이나 신기능 악화를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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