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콜레스테롤‧고혈압 관리 함께…45~50세에 ‘혈관 나이’ 측정 필요

인간이 나이를 먹으면서 겪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을 노화라고 부른다. 늙는 일이다. 사람 몸은 나이를 먹으면서 늙는다. 얼굴이 늙어 주름이 잡히고, 피부가 늙어 손도 늙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몸속 혈관도 역시 늙는다.

혈관은 심장과 인체 각 장기조직 사이로 영양소와 산소를 세포에 보내 우리 몸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필수불가결한 생명줄이다. 혈관은 우리 몸속 구석구석을 감싸고 있다. 혈관을 모두 연결하면 약 10에 이른다. 지구를 무려 두 바퀴 반 돌 수 있는 길이다.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엔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난다. 신체 외부 온도 1가 내려갈 때마다 혈액은 진해지고 지질 함량이 높아져 혈관은 수축한다. 상대적으로 혈압은 올라가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항상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무병장수의 첫 번째 조건으로 혈관 건강이 손에 꼽힌다. 혈관은 고혈압과 고지혈증당뇨병 등의 만성질환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 혈관 가운데 어느 한 곳이 막히거나 터지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 평소 혈관 건강을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혈관 나이를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수도 파이프에 녹이나 찌꺼기가 달라붙으면 노후된다. 혈관도 다양한 요인으로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노화가 진행된다. 이때 혈관은 부드럽고 탄력 있는 상태가 아닌 딱딱하게 굳어진다.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벽에 죽처럼 고이는 동맥경화(죽상동맥경화증)가 서서히 나타난다.

혈관 나이는 혈관의 경직도, 즉 혈관의 탄력성 혹은 팽창성을 말한다. 나이가 들어 혈관노화동맥경화 등으로 떨어진 혈관의 탄력성을 기계로 맥파를 측정해 나이로 환산한 값이다.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신상훈 교수는 <나는의사다 958회- 혈관 나이몇 살인가? >편에 출연,젊은 혈관은 말랑말랑 탄력성이 있고, 혈관 주변에 찌꺼기가 안 끼인 건강한 혈관이고, 늙은 혈관은 그 반대라며 콜레스테롤과 비만고혈압 관리와 함께 45~50세 정도에는 혈관 나이를 측정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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