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팔 들어올리지 못해 회전근개파열과 구분…조기 치료 관건

겨울은 불편한 계절이다. 추운 날씨 탓에 활동반경이 좁아지고, 사소한 충돌에도 다치기 쉽다. 특히 몸 여기저기가 불편한 나이가 되면 겨울은 더 괴롭다. 아프지 않던 곳이 새롭게 아프고 원래 아팠던 부위는 더 아파지기도 한다.

겨울이 되면 통증은 더 심해진다. 기온이 내려가면 근육과 혈관은 수축한다. 이때 근육 유연성은 떨어지고, 혈액도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한다. 그래서 평소 신경 쓰지 않았던 몸 일부가 갑자기 아프거나 조금씩 있던 통증이 갑자기 강해진다.

겨울철에 악화되는 대표적인 질병이 오십견이다. 보통 50대 연령층에 오는 어깨 통증이라는 의미로 오십견으로 불린다. 정확한 명칭은 동결견이나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오십견이 동결견으로 불리는 이유가 있다. 오십견을 자가진단하는 방법으로 두 팔을 한껏 들어 올린다. 오십견이 있으면 팔이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올라가지 않아 동결견이라고 한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오십견의 발현 상태를 설명하는 명칭이다. 오십견이 생기면 관절을 둘러싼 주머니인 관절낭이 염증으로 들러붙는 유착이 발생한다. 오십견에 걸리면 어깨 움직임이 제한되어 팔을 들어올려 머리를 감거나 팔을 뒤로 돌려 안전벨트를 매거나 여성의 경우 속옷을 착용하기 어렵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오십견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50대 환자는 25만명이 넘었다. 전 연령대에서 50대가 가장 많다. 특히 전체 환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50대 이상 여성이다. 오십견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생긴다.

한편 어깨에 통증이 있다고 다 오십견은 아니다. 어깨를 움직일 수 있다면 오십견이 아니다. 오십견과 가장 유사한 질병이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힘줄이 망가지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힘줄이 망가졌기 때문에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하는 등 근육을 움직일 때 통증은 심해진다.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있어도 힘을 주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지만, 오십견은 어깨 자체가 굳어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 자체가 어렵다. 둘은 비슷한 병처럼 보이지만 서로 치료방법이 다르다.

연세건우병원 이상윤(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겨울철 특히 더 악화되는 것이 오십견으로, 최근 추위로 어깨가 더 많이 아팠다면 의심해보아야 한다계절성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다보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어 몸의 이상을 알아챘을 때 빠르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