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흡연 디스크로 가는 혈액공급 방해
근육도 약화…술자리에서 많이 움직여야

12월 연말에는 직장 송년회와 가족지인 모임 등 술자리가 많아지기 마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전보다 연말 회식이 줄었다지만, 단계적거리두기완화 이후 12월 모임이나 회식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술자리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즐거움은 크다. 하지만, 숙취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특정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등 요통이 있는 환자에게 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 치명적이다.

환자가 가장 많은 허리디스크는 허리등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추간판이 뒤로 밀려나, 신경근이나 척수경막을 압박하면서 요통과 신경질환이 생긴다. 척추관 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해당되는 허리질환이다. 이 가운데 20~30대는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한 경우가 많다. 40대 후반부터는 주로 퇴행성으로 온다.

허리디스크는 심한 외상이나 잘못된 습관, 교통사고 등으로 척추에 충격을 받았을 때도 주로 발생한다. 한편, 연말 잦은 술자리로 인한 음주는 디스크로 가는 혈액공급을 방해하고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킨다.

잦은 과음과 흡연은 요통을 악화시킨다. 허리가 안 좋은 사람들은 과음을 피하고 술자리 후 요통이나 다리 저림당김, 엉덩이나 다리발가락 등에 통증이 느껴지면 병원을 빨리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술을 마시면 우리 몸은 알코올을 분해하면서 아세트알데히드가 만들어낸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물질 또는 발암물질로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거나 숙취로 인한 두통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해독되지 않고 혈액에 쌓인 아세트알데히드가 혈관벽을 손상시켜 디스크의 혈액공급을 방해한다. , 근육과 인대를 무르게 만들면서 허리디스크를 일으킨다. 허리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진다면 연말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존스홉킨스대학 연구에 따르면, 흡연과 고혈압콜레스테롤 과다 등이 척추에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가운데서도 흡연이 척추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와 비교했을 때 척추 아래쪽에 만성 통증과 요추에 디스크가 생길 가능성이 비흡연자보다 84%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은 연말이 지나면 허리 통증 환자들은 증세가 더 심해져 병원을 재방문하는 경우도 많다피할 수 없는 모임이라면 술자리에서 자주 몸을 움직이고, 물을 자주 마셔 알코올 분해를 돕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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