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높고…강아지‧고양이 털까지 날리면?
춥더라도 자주 환기해 알레르기 반응 줄여야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겨울철이 되며 기온이 떨어져 실내공기를 환기하기도 만만치 않다. , 코로나19로 재택근무나 자가격리 등으로 실내에 머무르는 사람과 시간도 늘었다.

여러 사람이 모인 한정된 공간에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실내공기가 탁해진다. 유기체 농도는 높아져 알레르기 비염과 상기도 감염 관련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주기적인 환기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1년 내내 코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과 계절별로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두 가지로 구분한다. 우리나라 환자들은 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통년성 비염이 흔하다. 여기에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급증하고, 갑작스레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알레르기 비염 환자도 늘고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로 인해 호흡이 힘들고 답답함을 느낀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해 수면 부족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 환절기마다 콧물과 코막힘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염두에 두고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대략 15~20%는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감기랑 혼동하기 쉽다.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되면, 코점막이 과민반응을 보여 염증성 코질환이 생긴다. 맑은 콧물과 코막힘재채기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의 작열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면 증상에 따른 불편함과 스트레스로 학습업무 능률이 떨어진다. 기억력 저하와 집중력 감소, 숙면을 방해하는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낮추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적극적으로 원인물질을 찾아 제거하고, 잦은 환기공기청정기 사용으로 가정환경 또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동물의 털곰팡이곤충의 부스러기 등이 주요 유발 요인이다. 피부단자 시험과 혈액검사 등으로 개인별 유발 요인을 찾을 수 있다.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알레르기 비염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물질을 파악, 멀리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코 세척이 도움이 된다. 콧속 점액에 모인 염증매개물질을 제거하고 섬모운동을 도와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다. 약물치료로는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나 코 점막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형 제제를 이용할 수도 있다. 또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한편, 겨울철 환기와 적절한 습도조절은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고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 바이러스 농도가 낮을수록 바이러스 입자나 알레르기 반응 유발 인자가 폐에 들어가거나 눈입에 접촉 또는 공기 중에 떠돌다 표면에 쌓일 가능성이 줄어든다.

사무실을 비롯한 공용공간, 가정 내에서도 환풍기 사용 또한 권장된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환풍기를 사용해 실내공기를 실외로 배출하면 강한 실내 기류를 생성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창문이나 외부에서 공기가 유입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는 알레르기를 방치하면 아이들은 천식이 동반될 수 있고, 축농증이라고 불리는 부비동염이 생기거나 중이염인후염 등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비염 증상 완화 뿐 아니라 합병증 예방 목적으로 비염은 꼭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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