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정복의 꿈, 바이오 사이언스/264쪽/MID 엠아이디/15,000원

무병장수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다. 하지만, 평생을 병 없이 산다는 건 대단히 드문 일이다. 병이 없을 수는 없고, 결국 병에 걸렸을 때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가가 장수 여부를 결정한다.

지은이인 이성규 기자는 YTN 사이언스의 카페B’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과학전문기자다. 질병 치료기술의 발전 현황과 생명과학의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해왔다. 이 책에서도 기자의 입담과 취재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생명과학 트렌드에 대한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하고 다소 딱딱한 생명과학의 주제들을 이슈와 에피소드를 통해 쉽게 다가가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유전병과 퇴행성 뇌질환암과 같은 난치병과 당뇨비만노화와 같은 익숙한 질환 그리고 말라리아, 에이즈와 같은 감염병을 다루고 있다.

책은 흥미롭다. 하지만, 책이 펼쳐 놓은 질병 극복의 현장은 사뭇 치열하고 열정적이다. 치료법의 대립과 기업논리 혹은 생명윤리와 과학 발전의 대립 등 기자 출신의 저자답게 치열한 질병 극복의 현장을 생생히 잘 전달하고 있다. ‘Deep Inside’라는 별도 꼭지에서 최신 의료기술 트랜드를 명쾌하게 짚어나는 것도 이 책이 담고 있는 매력이다.

생명과학의 꿈은 인류의 꿈인 불로장생과 닮아있다. 불로장생이 각자의 사람들이 꿈꾸는 개별적인 욕망이라면, 생명과학은 모든 사람들의 불로장생을 꿈꾼다는 점에서 더 크고 매력적인 분야다.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생명과학에 대한 각종 자극적인 이슈나 오해 그리고 막연한 인식들을 헤쳐 나가는 유용하고 현명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 이성규는

연세대학교에서 생명공학을 공부하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MBN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고, YTN 사이언스에서 과학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2017년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선정한 올해의 생명과학보도상을 수상했다. YTN 사이언스의 바이오의학 전문 프로그램 카페B’를 진행했다. 현재는 YTN 사이언스에서 바이오 업체 CEO 대담 프로그램인 바이오 위클리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질병 정복의 꿈 바이오 사이언스호모 스페이스쿠스》 《청소년을 위한 팬데믹 리포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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