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여성…12월 겨울 길목에 가장 많아

전국이 한파로 얼어붙었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보일러 역할을 한다. 면역력이 약해지는 겨울철 갑상선 건강이 취약해질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생기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겨울철에 특히 여성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561,560명이었다. 2015431,734명보다 10만 명 이상 늘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469,914명으로 전체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은 여성으로 나타났다. 연중 계절별롤 보면, 겨울에 접어드는 12월 환자가 162,275명으로 가장 많았다.

갑상선이 우리 몸에서 보일러인 이유는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이 체온을 유지하고 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갑상선 이상으로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이에 비해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과하면 신진대사가 너무 빨라져 이상증세가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서서히 진행되면서 자각하기 쉽지 않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으면 다른 사람보다 추위를 심하게 느끼고, 발이 차가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 감기 증상처럼 오한을 자주 느낀다. 피로감으로 식욕이 없어도 오히려 체중이 3~4씩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은 월경량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의심된다면 자신의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을 꼼꼼히 점검해 보는 게 좋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일 일으키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갑상선에 선천적으로 결함이 있어 발생할 수 있고, 염증이 생겨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를 하지 못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을 유도하는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 호르몬 분비량이 적어질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약물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제 투여와 혈액검사로 갑상선 호르몬제 처방을 내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들은 약을 영구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세란병원 외과 정홍규 과장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감기와 겹치는 증상이 많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감기와 같은 증상이 일시적이지 않거나 갑상선 기능 저하가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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