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경실‧박상민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치매 예방약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복용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43% 이상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20년 기준 한 해 4,257억원이 넘는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는 국내에서 치매관련 또는 뇌대사관련 질환 관리 목적으로 승인받은 약제이다.

최근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뇌 대사개선 효능효과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건강보험급여 기준을 합리적으로 재설정해야한다는 지적도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이경실 교수팀(최슬기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50세 이상 성인 1,2008,977명을 10년간 추적관찰했다. 성별과 나이 등 기본적인 인구통계학적 변수들을 포함해 콜린알포세레이트 복용여부기간, 뇌질환 발생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 결과,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복용한 경우 뇌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복용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발생 위험이 각각 43%34%37% 높았다.

연구팀은 이미 치매진단을 받은 사람은 표본에서 제외했다. 나이와 성별기저질환 등 기타 뇌졸중 유발요인을 동일하게 조정한 만큼 결과의 신뢰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치매예방약으로 불리면서 뇌 건강을 위한 뇌 영양제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무분별한 사용에 경각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경실 교수는 콜린은 적색육생선계란 등에 이미 풍부한 물질이라며 기억력 등 뇌 기능에 관여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정량을 섭취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저널 자매지인 미국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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