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당뇨환자 5년 동안 30% 늘어…고위험군 반드시 검사 받아야

곧 아기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이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가족들이 모처럼 모여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는 홈파티를 계획하는 가정들이 많다. 기업도 크리스마스를 연계한 마케팅으로 케이크나 쿠키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케이크나 쿠키초콜릿 등 단 음식들을 적절한 조절 없이 장기간 섭취하면 당뇨병 위험이 커진다. 최근 고령층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지던 당뇨병이 젊은 세대에서도 발병률이 늘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당뇨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18673이었다. 20161468,770명보다 5년 동안 26.6%(391,303) 늘었다.

당뇨병 발병대를 연령별로 보면, 대부분 50대 이상이다. 하지만, 20대와 30대 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당뇨병 진단을 받은 20~30대 환자는 156,573명으로 201612689명보다 30% 가량 늘었다.

당뇨병은 혈액 속에 있는 당분을 세포 내로 흡수시킬 수 있도록 하는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정상 작동하지 않아 생긴다. 당분이 정상적으로 몸에 흡수되지 못하면서 결국 소변을 통해 당분이 배출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당뇨병은 췌장이 인슐린을 전혀 분비하지 않아 생기는 1형 당뇨병과 비만서구화된 식생활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해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2형 당뇨병으로 분류된다. 당뇨병을 앓는 환자 대부분은 2형 당뇨병에 해당한다.

최근 젊은 세대에서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는 이유도 평소 식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 육류 위주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지방 음식, 적은 수면시간 등은 당뇨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손에 꼽힌다. 가족 가운데 당뇨병 환자가 있어도 당뇨병 위험군에 포함된다.

특히 당 함유량이 많은 과자나 초콜릿음료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 역시 당뇨병 위험요인이다. 단 음식을 먹는다고 해서 반드시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혈당량이 높은 상태가 자주 지속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무리가 생겨 인슐린 분비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당뇨병으로 포도당이 세포에 흡수되지 않게 되면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수분이 부족해 자주 물을 마시게 된다. , 자주 허기가 져 음식을 자주 섭취하지만, 체중이 오히려 줄기도 한다.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평생 관리해야 한다. 젊은 시기에 찾아오는 당뇨병이 무서운 것도 이 때문이다. 평소에 단것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므로 피해야 할 습관이다. 식사 이후 당 함유량이 높은 음료를 마심으로써 식사를 마무리하는 습관 역시 고쳐야 할 식습관이다. 생활 습관 교정에도 혈당과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진료와 함께 약물 처방이 고려될 수 있다.

세란병원 내과 홍진헌 과장은 당뇨병은 수술 같은 치료를 통해 완치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식단 조절과 생활습관 교정, 꾸준한 운동과 약물치료 등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특히 젊은 세대는 자각하기 어려워 발견이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당뇨 위험군에 속한다고 생각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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