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아이 잘 키우는 법/232쪽/유노라이프/15,000원

예민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와 다르다. 그래서 예민한 아이를 보는 시각을 다르게 접근하는 부모의 자세가 필요하다. 예민함을 다름이 아닌 특별함으로 바꾸는 사고방식이 그 첫 번째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육아법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긍정적인 시선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 부모가 시각을 바꾸면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아상을 심어줄 수 있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고 대하는 부모를 거울삼아 아이도 자기 모습을 사랑하게 된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현상 이면에 있는 문제의 본질을 우선 파악하듯이 예민한 아이를 이해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각 상황과 아이에 따라 예민한 모습은 다양하지만, 예민한 아이에게 있는 공통 특성을 이해하면 문제의 접근이 그만큼 간단명료해진다.

저자는 이를 위해 우선 예민한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살펴본다. 첫 장에서 부모가 무엇을 가장 걱정하는지 알아보고, 다양한 걱정을 개념화해서 그 본질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예민한 아이의 고유한 특성과 장점을 설명하여 예민함이라는 개념을 이해하고 아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데 도움을 준다. 실제 예민한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바람직한 마음가짐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일관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예민한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이다. 여러 상황을 예로 들어 부모가 어떤 태도로 육아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보여 준다.

성공한 사업가나 예술가교육가 중에 예민한 사람이 많다. 그들은 예민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예민함을 재능으로, 개성으로 승화해서 자신의 일에 접목시켰다. 아이가 예민함을 제대로 보고, 조절하여 장점으로 삼는 어른이 되도록 만드는 일은 지금 부모의 몫이다.

저자는 예민한 아이를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잃지 않는 한 틀린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 외에 독자 각자의 창의력을 마음껏 발휘하다 보면 자신의 아이에게 딱 맞는 방법도 스스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동생이 생긴 후 더 예민해진 아이,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 밖에 나가지 않으려는 아이, 예민함을 넘어 고집스럽게 떼쓰는 아이. 모두 예민함을 기반으로 불편한 상황에서 불안함과 마음이 어려움을 나쁘게 표현해 내는 아이들로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의 사례를 담았다. 우리 아이가 왜 이런 반응으로 보이는지, 전문가의 따뜻한 시각으로 내린 상황 판단과 친절한 해결책이 돋보인다.

저자 최치현은

서울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소아정신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공의와 전임의 과정을 거쳤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심리행동정서 문제를 겪고 있는 소아와 청소년을 진료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서울소방심리지원단 부단장으로 일하며 소방공무원의 심리 치료도 지원하고 있다. 정신건강센터와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서 부모를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의 양육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팩트체크, 아이 정신건강(공저) 청소년을 위한 공격성 및 분노 조절 프로그램(공저)이 있고, 함께 번역한 책으로 두근두근 불안불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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