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한국인 사망원인을 보면 1위는 암이고, 부동의 2위는 심뇌혈관 질환이다. 밤낮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겨울철에는 혈압 상승과 혈관 과부하로 심뇌혈관 질환 발병 우려가 커진다.

뇌졸중은 생명을 다투는 응급질환이다. 치료 후 후유증도 심각해 예방하고, 전조 증상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자율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과 심뇌혈관 질환을 이미 갖고 있는 환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뇌출혈‧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뇌경색 환자는 2015년 44만2,118명에서 2020년엔 49만9,021명으로 크게 늘었다. 뇌출혈 환자는 2015년 5만520명에서 2020년 5만6,539명으로 증가했다.

뇌졸중을 전조증상을 보인다. 전조증상을 인지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급성 뇌경색은 골든타임 이내에 ‘뇌혈관중재술’ 등 응급 치료를 받아야 마비 또는 언어장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뇌졸중은 뇌 혈관이 팽창해 터지면서 피가 고이는 뇌출혈과 혈관 벽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뇌의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뇌경색으로 구분한다. 약 80%는 뇌경색이다. 뇌졸중은 1차 예방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2차 예방도 중요하다. 뇌졸중 환자의 10% 가량은 1년내 재발을 경험한다.

뇌졸중 전조증상은 말이 갑자기 어둔해지거나 팔과 다리의 편측마비, 갑작스러운 의식장애나 언어장애‧시야장애가 대표으로 나타난다. 보행장애와 어지럼증‧균형장애, 원인 불명의 통증 등도 뇌졸중 의심 증상이다.

편마비와 발음어눌함‧이상감각‧시야장애‧복시 등의 증상이 24시간 계속되면 뇌졸중 전조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전조증상이 발현되면 뇌졸중 예방과 선제적 치료를 위해 MRI 검사 등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MRI 검사는 예전에는 중증 뇌질환으로 진단하는 환자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최근엔 뇌질환으로 의심되는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환자는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돼 적극적인 뇌질환 예방 검진이 가능하다.

뇌졸중으로 진단받았다면 증상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내‧외과적 수술을 받는다. 최근 중재적 시술이 발달해 골든타임 내 병원을 찾으면 막힌 혈관 내에 ‘스텐트’라는 그물망을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뇌혈관중재술’로 효과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신경중재시술’은 외과적 수술과 달리 대퇴부 동맥을 통해 뇌혈관내에 미세관과 유도철사 등을 삽입해 좁아진 혈관에 접근, 코일과 색전 물질을 투여하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정인영 전문의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혈관 수축을 증가시키는 술‧담배‧카페인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 역시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기 때문에 식단은 혈액순환을 돕는 채소‧과일‧잡곡류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