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지능이다/476쪽/심심/22,000원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인간의 본성이 생물학적인 것으로 항상 일정하며 변하지 않는다고 여겼다. 신경과학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런 생각은 무너지고 있다. 많은 연구 결과들이 뇌는 변경할 수 없이 고정된 회로가 아니고, 평생에 걸쳐 변화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흔히 타고난 본성이라고 알려진 공감은 어떨까? 우리는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 공감을 더 키우고, 뇌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

이 책 공감은 지능이다(원제, The War for Kindness)는 심리학과 뇌과학신경과학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공감이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키울 수 있는 기술임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실험실 안팎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공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공감하는 법을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지 탐구한다.

이 책은 공감을 공감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우리가 연습을 통해 어떻게 이 능력을 키우고 향상할 수 있는지 과학적으로 증명한다. 저자는 또 뛰어난 스토리텔러이기도 하다. 그는 공감을 통해 삶이 송두리째 바뀐 사람들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타인에게 친절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쓴 칼럼에서 코로나19가 친절함의 세계적 유행을 불러왔다는 신선한 주장을 펼쳤다. 사람들이 재난 상황에서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는 대신 취약한 사람들을 돕고 친절을 베푸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친절의 토대가 되는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가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공감을 현대의 뉴노멀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해 해외 주요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는 누군가의 감정에 공감하거나 공감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마음을 선택하고 조절할 수도 있다. 저자는 개인의 선택이 만드는 변화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강렬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는 독자의 선한 마음에 불을 지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과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변화를 보여준다. 누군가의 신뢰와 우정이 인종차별주의자의 인생을 바꿔놓았듯이, 이 책을 읽은 독자의 선택이 우리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

저자 자밀 자키(Jamil Zaki)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스탠퍼드 사회신경과학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보스턴대학교에서 인지 신경 과학 학사를,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쳤다.

심리학과 신경 과학을 이용해 공감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람들이 어떻게 공감하는 법을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는지 연구한다.

학문적 연구 외에도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뉴요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공감친절관대함에 관한 심리학 칼럼을 저술하고 있다. 과학의 홍보와 대중 커뮤니케이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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