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이상, 가족력 있으면 더 일찍 시작해야…고기는 수육으로 먹어야

 

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이루어진 우리 몸속 장기이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발생 부위에 따라 항문에서 15까지를 일컫는 직장에 생기는 직장암과 그 이상 부위에 생기는 결장암으로 구분한다.

보통은 결장에 생긴 암을 대장암으로 부른다. 항문을 살려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는 직장암은 까다로운 고난도 수술이다.

대장암은 위암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생기는 암이다. 대장암은 식생활이 과거에 비해 육류중심 식단과 인스턴트가공식품 섭취가 늘면서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과 염증성 장질환 등 대장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1920~40대 대장암으로 병원 진단을 받은 환자는 모두 14,593명으로 201813,396명 보다 8.9% 늘었다. 대장암 환자 수는 전체 암 환자 155960명의 9.3%를 차지했다.

변비가 갑자기 생기거나 변을 가늘게 보고,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고, 혈변만성피로빈혈, 갑작스런 체중감소 증상이 나타나면 대장암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대장암은 과거 조기 발견이 어려웠다. 초기엔 별다른 증상이 없는 데다 증상이 있어 발견됐을 때는 암이 이미 3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한편 대장암은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기도 하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은 높아진다. 대장암 5년 생존율은 80%에 육박한다. 아직 암이 대장에만 있는 국한 단계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은 96%로 높아진다.

대장암은 조기 검진으로 악화를 막을 수 있는 암종으로 손에 꼽힌다. 최근엔 국민 대부분 건강보험 정기검진에서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을 수 있어서 대장암은 상당 수 조기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내시경 검진은 위내시경의 경우 2, 대장내시경은 5년 주기로 검사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검진 항목에는 대변검사가 있는데 대변검사에서 혈액이 검출되면 대장암 등을 의심해 바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하다.

의사들은 45세 이상이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보통 50세부터 대장에 용종이 비교적 흔하게 발견된다. 용종은 암으로 발전하기 전 조기 제거할 수 있어서 선제적인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암은 아니지만 가벼운 용종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바로 제거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대장암센터 오흥권 외과 교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955회 - 대장암? 직장암? 뭐가 다른거죠?> 편에 출연,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가족력이 있으면 더 일찍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기를 완전히 안 먹을 수는 없고, 불에 굽거나 튀긴 기름진 고기보다는 삶은고기 수육으로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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