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증상 없이 모르고 있다가 터져…반드시 MRA 검사 함께 받아야

 

안재욱조세호김돈규윤계상정일우. 최근 방송에 출연해 뇌동맥류 치료를 받았거나 투병 중인 사실을 팬들에게 알린 연예인들이다.

뇌동맥류는 혈관 내벽이 약해지면서 혈관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꽈리를 만드는 질환이다. 약해진 꽈리가 파열되면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뇌출혈을 일으킨다. 지주막하 출혈이 생기면 사망률은 50%에 이른다. 30%는 의식저하와 반신마비인지장애 등 심각한 후유장애를 남긴다.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터지기 전까지 증상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위급상황에 빠지는 것이다. 뇌동맥류가 침묵의 살인자머릿속 시한폭탄으로 불리는 이유다.

뇌동맥류는 평소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 어지럼증 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검사과정에서 뇌동맥류가 발견되기도 한다. 다만, 두통과 뇌동맥류의 상관관계는 명확하지 않다.

간혹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 이상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사시와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와 윗눈꺼풀이 늘어지는 안검하수, 시력 저하 등과 같은 뇌신경 마비 증상이나, 간질 발작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뇌동맥류가 일어나는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흡연과 음주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이 위험요인으로 손에 꼽힌다. 콩팥에 물혹이 생기게 하는 병인 다낭성신증후군이 뇌동맥류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가족력도 작용한다. 뇌동맥류 환자의 20%는 직계가족 가운데 비파열 뇌동맥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CT(컴퓨터 단층 촬영)MRA(자기공명 혈관조영술)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MRA 검사로 뇌동맥류의 95%를 잡아낼 수 있다. 의료진이 환자 동맥류와 주변 혈관을 더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뇌혈관 조영술을 추가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뇌동맥류 치료법에는 크게 뇌동맥류 결찰술코일색전술두 가지가 있다. 뇌동맥류 견찰수술은 두개골을 열어 뇌조직 사이에 위치해 있는 뇌동맥류를 확보한 뒤 의료용 클립으로 해당 부위를 결찰(매듭을 짓는 방법)하는 방식이다.

이에 비해 코일색전술은 허벅지 대퇴동맥에서 카테터를 삽입하고 뇌 동맥으로 접근,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혈관에 백금코일을 채워 넣어 혈전을 생성, 혈액이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방법이다.

고대안암병원 영상의학과 김병준 교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957회-뇌동맥류 치료방법(feat.수술과 시술의 차이) > 편에 출연, 뇌동맥류 검사는 MRA를 반드시 함께 받아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출혈을 경험한 가족이 있는 30세 이상이면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뇌동맥류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다 수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위치와 모양환자의 전신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적관찰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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