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코로나19 속 무리한 운동계획 오히려 위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만 2년을 채우면서 좀처럼 탈출구를 못 찾고 있다.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하고, 새로운 한 해를 희망차게 시작하기 위해 신년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새벽 산행에 나서거나 운동계획을 무리하게 세우면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새벽혈압 요동에 주의해야

혈압은 온도와 상관관계가 깊다. 기온이 1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mmHg 정도 올라간다. 확장기 혈압은 0.6mmHg 정도 높아진다. 평소보다 기온이 10내려가면 혈압은 무려 13mmHg나 상승한다는 의미다.

혈관 수축에 따라 혈압은 상승하고 혈액은 진해진다. 지질 함량이 높아져 혈류장애를 일으키고 혈전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한 고혈압환자와 고령층에게 겨울은 두려움의 계절이 될 수밖에 없다.

만약 외출을 마음먹었다면, 번거롭더라도 옷을 한 겹 더 챙겨 입는 등 온도차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한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가 올 수 있다. 되도록 따뜻한 햇볕이 드는 낮에 움직이는 것이 좋다.

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수중 교수는 우리 몸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외부로 열 발산을 막다보면 혈관이 수축하고 자연스럽게 혈압 상승으로 이어진다실내외 온도차에 의한 급격한 변화는 동맥경화증의 합병증의 발생위험을 높이고, 더 나아가 심근경색증을 포함한 급성 관동맥 증후군 및 심장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위에 코로나19까지골다공증성 골절 주의

추위가 다가 아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로 대다수의 고령층은 외출을 삼가고 있다. 장기간 실내생활은 활동량 감소에 이어 근력 감소까지 일으킨다. ‘아차!’ 하는 순간 낙상으로 쉽게 골절이 생긴다. 폐경으로 호르몬 변화를 겪은 중년 이후의 여성은 더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층은 골다공증으로 뼈가 많이 약해져 있는 상황이다. 손목척추고관절에 주로 생기는 골다공증성 골절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척추와 하지를 연결하는 고관절 골절은 환자의 약 30%2년 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만큼 매우 위험하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미국 등은 고관절 골절 발생 후 24~48시간 내 수술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수술 지연 시간이 짧을수록 합병증사망률이 낮아지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기 때문이라며 운동으로 근력을 유지하면서 적당량 비타민 D를 복용하는 것이 골다공증과 관련된 골절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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