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막산소공급 치료…환자 1명에 의료진 10명 이상 교대하며 사투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 발표 때보다 3,129명이 추가로 생겼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까지 모두 642,207명으로 늘었다. 지난 1주 동안 매일 평균 4,365의 신규 확진자 수를 보였다.

이날 기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1,015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단위로 보면 매일 1,077명의 위중증환자들이 생겼다. 확진자가 급증으로 위증증 환자가 늘면서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공급) 치료를 받는 초위중증 환자도 역대 최다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이들 초위중증환자들은 에크모에 의존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에크모 치료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에크모는 몸 밖에서 인공 폐와 혈액 펌프로 환자의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후 체내에 넣어주는 의료기기다. 심장과 폐의 기능을 대신해 주는 것으로 인공호흡기로 대처할 수 없는 심부전증폐부전증 환자에게 사용한다.

인공심폐기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인공심폐기가 심장폐 수술에 쓰이는 것과 달리 에크모는 비수술 상태에서 사용한다. 주로 상태가 심각해 생존에 위협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한다. 또 심장과 폐 기능 마비로 심장폐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는 목적으로도 쓰인다.

에크모 치료는 코로나19 위증중 환자 가운데서도 고농도 산소와 인공호흡기 등으로도 생존 가능성이 낮으면 시행한다. 에크모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환자의 생존율은 40~50% 정도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에크모 치료 환자의 생존율이 25%인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국내에 에크모는 400대 가량 가동되고 있다. 단위 인구당 에크모 보유 비율로 보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에크모는 고가의 의료장비로 규제 대상이다. 정부는 병원 간 이동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정의석 교수는 건강정보 유튜브 <나는의사다 961회-의료진의 노력과 '에크모'가 있다면, 적은 확률이라도 포기란 없다> 편에 출연, 에크모의 도움이 없으면 바로 사망하거나 며칠 내 사망에 이르는 환자 40~50명이 에크모를 달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위중증 코로나19 환자 1명을 살리기 위해 의사를 포함해 10명 이상의 의료진이 교대 근무로 붙어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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