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드득’‧‘딱’‧‘사각사각’…소리로 알 수 있는 무릎건강

무릎은 사람 몸에서 노화와 밀접한 신체부위로 손에 꼽힌다. 중년 이후부터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퇴행성 변화가 온다. 무릎 관절이 닳았다고 한다.

부단한 노력으로 연골의 노화를 지연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노화를 막을 수는 없다. 무릎을 사용하면 닳는 건 자연스럽다. 60세 이상 노인 3명 가운데 1명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이유다.

최근 무릎 인공관절 수술법의 발달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수술도 만만치 않다. 인공관절전치환술의 경우 금속 보형물과 플라스틱 보형물이 함께 들어가는 까다로운 수술이다.

결국 최소 치료로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평소 자신의 무릎 상태를 조기 진단해 빠르게 병원과 의논해 대책을 찾는 게 최선이다.

자신의 무릎 상태를 알아채는 방법이 있다. 무릎이 아프기 전에 보내는 신호를 포착하는 것이다. 바로 소리. 내 무릎에서 평소와 다른 특정한 소리가 난다면 무릎 연골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먼저 뚜드득소리다. 무릎에서 나는 뚜드득소리는 연골 표면이 마찰하면서 생긴다.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으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과 적절한 걷기 운동만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앉거나 일어설 때 별다른 통증 없이 소리가 나기도 한다. 이는 무릎 관절이 움직이는 과정에서 압력 변화로 생기는 소리다. 손가락 마디를 구부려 뚜둑소리를 내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크게 우려하거나 치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소리가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아프면 무릎 연골 손상인지 주의해야 한다.

무릎에서 나는 사각사각소리는 심각할 수 있다. 무릎에서 사각사각소리가 난다면 관절염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는 신호다. 이 단계에서는 무릎에 물이 차고, 조금만 걸어도 열이 나고 통증을 느낀다. 심하면 다리가 O자형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이 상태라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소리가 지속되고 통증이 발생악화되는 경우에는 검사를 통해 연골 상태를 확인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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