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둔화‧언어장애‧어지럼증 등 전조 증상 알고 빨리 병원에 가야

북극발 한파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요즘처럼 기온이 낮은 시기에는 뇌혈관 질환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온도가 낮아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고령층은 더 세심한 관리가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뇌졸중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607,862명이었다. 2016573,379명보다 3만 명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미만 환자들은 같은 기간 197,666명에서 192,573명으로 줄었다. 이에 비해 60세 이상 환자는 461,145명에서 503,988명으로 4만 명 가량 늘었다. 뇌졸중은 고령층의 주의가 특히 필요한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일부분에 혈액 공급이 안 돼 조직이 손상되고 신경학적 이상이 생기는 뇌 질환이다. 뇌에 있는 혈관이 막혀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뇌경색과 막힌 뇌혈관이 터져서 뇌 조직 손상이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한다.

뇌졸중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이에 비해 전조 증상을 잘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뇌졸중의 전조 증상은 짧으면 10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대표 증상 가운데 하나는 어지럼증이다.

따뜻한 실내에서 기온이 낮은 실외로 나가면 수축해 있는 뇌혈관에 많은 양에 혈액이 몰리면서 뇌경색이나 뇌출혈 위험이 커진다. 이는 어지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평상시 잘 다루던 물건을 다루기가 어려워지고 걸을 때 한쪽으로 쏠리거나 비틀거리는 감각 둔화 현상이 나타난다. 발음이 평소와 다르게 어눌하다거나 하고 싶은 말이 잘 나오지 않는 언어 장애 증상이 자주 생기면 뇌졸중 전조 증상일 수 있다.

뇌졸중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혈전이다. 혈전은 혈관 내에 혈액이 뭉쳐 생긴 덩어리로 그 자리에서 크기가 커지면서 혈관을 막는 것을 혈전증이라 한다. 혈전증 외에도 고혈압당뇨심장질환고지혈증동맥경화증과 같은 기저질환도 뇌졸중의 원인이다. 비만과 흡연가족력도 뇌졸중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로 손에 꼽힌다.

뇌졸중이 발생했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게 중요하다. 뇌졸중의 골든 타임은 혈전용해제의 경우 4시간 30, 막힌 혈관을 인위적으로 뚫어주는 혈관 내 치료는 6~12시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간 안에 막힌 뇌혈관을 열어줘야 한다.

뇌출혈은 출혈이 발생한 위치와 출혈량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예후가 좋다. 뇌졸중 발생 초기 치료를 시작하면 재활 치료를 꾸준히 병행하면서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세란병원 신경과 윤승재 과장은 뇌졸중의 전조 증상으로 의심되는 것들을 단순히 지나치기보다는 자신의 몸에서 발생하는 증상들을 잘 체크해두는 습관이 중요하다치료가 빨라질수록 예후가 좋아지는 만큼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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