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IT 종사자 분들이 열악한 근무 여건에서 법으로 보장한 근무시간 이상을 혹사하며 일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보았습니다.


성공한 IT 기업들이 국내에도 많지만 구글의 시스템을 대체적으로 자유롭고 복지도 잘 되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많은 젊은 IT 종사자 분들이 구글을 선망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젊은 분들이 모여 새로운 기업을 만들고 도전하는 경우도 많다고 알고 있고요. 제가 애착을 가지고 보고 있는 올블로그 역시 순수한 젊음을 느낄 수 있어서 언젠가는 구글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리라고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해서 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건강을 지켜가면서 일은 해야하는 것이기에 약간의 걱정도 됩니다. 저역시 어릴 때부터 컴퓨터라면 사족을 못써서 밤세워 가며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 부모님께 잔소리도 많이 들었고 지금도 아이들 재워놓고 밤에 슬그머니 컴퓨터를 켜면 아내에게 핀잔을 듣기도 합니다.


좋아서 하는일이라고 하더라도 장래의 건강을 놓쳐서는 안됩니다. 또한 회사는 열정을 가진 사원들의 건강과 장래를 걱정해야 더욱 번창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새로운 벤처 IT 기업을 하시거나 꿈꾸시는 분들에게 사원들의 복지를 어떻게 꾸리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근무 시간을 유동적으로 변경하는 것도 좋고 자유로운 복장과 부폐식 식단도 좋습니다만, 여러가지 경제적인 어려움들이 있어서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제가 만약 이런 부분을 컨설팅을 받는다면 이렇게 꾸미고 싶습니다.


1. 유동적인 시간 할당 및 근무지 자유화

: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질병 예방이 될 수 있습니다. 일의 효율성은 저보다 전문가 분들이 많으시겠습니다만, 꼭 자리를 지켜야지 일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면 하도록 해주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2. 건강 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의 활용

: 대부분 IT 업이 사무직으로 분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2년에 한번씩 건강 검진을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는데, 여기에 사원이 받고 싶은 추가 검진을 회사에서 지원하면 회사에 대한 만족도 및 충성도는 높아집니다.

검진센터와 적절한 가격을 타협하고 단체 검진을 하면 가족 검진 할인 혜택을 주는 조건을 얻을 수 있다면 더욱 만족도는 상승될 것입니다. 실제로 하지 않더라도 말이지요.


3. 근무 공간의 적절한 분배

: 일하는 공간과 휴식 공간이 분명히 나뉘는 것이 좋습니다. 휴식 공간에는 앉아서 일하는 특성상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 기구가 있다면 더 좋습니다. 여기에 러닝 머신하나만 들여놓아도 꽤 신경쓰는 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고급 러닝머신도 렌탈 서비스를 받으면 한달에 2-3만원에 들여 놓을 수 있습니다. 체중과 혈압, 체온계등 기본적인 장비들도 갖춰놓으면 더욱 좋겠지요.


4. 스트레스 및 업무 로딩의 관리

: 비밀을 전제로한 각 사원의 업무 스트레스를 주기적으로 평가하여 업무의 재분배를 꾸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전담하는 메니저를 지정할 수 있다면 더 효과적입니다. 이 메니저는 사원 건강 및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지 않은 경우 제제를 가하는 역할도 하면 좋겠지요.

필요시에는 언제나 의사와 상담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큰 회사에서 의무실을 두고 있는 것 처럼 큰 인건비를 지불하면서 의사를 고용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으로 상담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는 이런 서비스가 활성화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시험적으로 효용성에 대해서 실험해보고 싶은 개인적 욕심도 있습니다.


5. 도시를 벗어난 회사

: 넓은 주차장과 시원한 바람이 있는 지방으로 근무지를 설정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스트레스도 줄여주고 근무 공간 확보도 용이하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IT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풀어주는 과학의 최첨단이라고 생각되는데 대도시에 옹기 종기 모여있는 것이 의아하게 생각됩니다. IDC에서 멀어지면 안되는 건지 전문 지식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불편한 것도 많이 있겠지만...


6. 자기 계발 지원

: 회사가 어느정도 여유가 된다면, 영어등 자기 계발을 원하는 사원에게 전액은 아니더라도 일부 보조를 하는 형식으로 지원하면 회사의 만족도 및 자기 만족이 커질 것은 분명합니다. 회사의 성장을 단순히 월급의 인상으로 지급할 것이 아니라 자기 계발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면 회사에도 개인에게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비슷한 규모의 해외 IT 업체와 경쟁적인 관계가 아니라면 약간의 지원을 해주면서 단기 파견을 보내주는 것도 활력도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다 주제 넘은 이야기지만, IT에 관심이 많은, 그리고 우리나라 IT 업계가 롱런하고 종사하시는 분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직장에 만족하시면서 다닐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주절거렸습니다. 결국엔 수익과 비용의 문제가 가장 걸림돌이겠지요. 여건상 불가능할까요?


젊은 분들이 모여서 실험적으로 도전하여 성공한 올블로그-블로그 칵테일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것인가요?)를 보면서 이 회사가 앞으로 10년 뒤에도 IT 전공한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인 회사가 되기를 바라며 이전 부터 생각해온 것들입니다.


올블로그의 하늘이님께 궁금해서 직접 이메일을 넣어볼까 싶다가도 '왠 오지랖이 이렇게 넓어'라고 생각할 것 같아 포스팅으로 마칩니다.


IT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 근무 여건에 대해서 자랑하실 것이 있으시다면 트랙백이나 댓글 좀 남겨주세요. 안 좋은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회사 자랑하실 분들도 어딘가에는 계시지 않을까요? 그래도 대한민국은 IT 강국이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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